한국과 일본 정부의 12·28 합의로 출범한 '화해와치유재단'이 일본 측의 10억 엔(약 107억원)을 할머니들에게 현금으로 분할지금 방침을 밝히자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90) 할머니가 길원옥(89) 할머니와 함께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정대협) 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할머니는 "아베(일본 총리)가 나서서 법적으로 사죄하고 배상을 하도록 해 할머니들 명예를 회복시켜줘야지 지금 위로금이라며 돈을 받는다는 것은 정부가 할머니들을 팔아먹는 것밖에 안 된다”며 반대했다.
"할매들은 재단이 필요한게 아니다. '위로금'을 받아서 새로 단체를 만들어서 운용한다는게 말이 되는 소리냐"라며 "백억이 아니라 천억을 줘도, 한 사람만이 남아도 끝까지 우리는 할 것이다(싸울 것이다)"
또한 "아베(일본 총리)가 직접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하면서 우리의 명예를 회복해줘야한다"라고 사과하고 '배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한국 정부가 이 돈을 위로금으로 받는 것은 할머니들을 팔아 넘긴 것이나 다름 없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현재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246명을 공식 인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생존자는 40명이다. 정부는 생존자에게 1억원, 사망자 유족에게 2천만원 범위의 현금을 지급하기로 25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