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안옹벽 철거 후 3년, 해안생태계 되살아나
  • 김흥식 본부장
  • 등록 2016-08-29 07:46:55

기사수정
  • - 모래퇴적량 증가로 해안사구 높이 15cm, 염생식물 면적 92㎡ 증가


▲ 표범장지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지난 2013년 태안해안국립공원 람아래 해변에 위치한 콘크리트 해안옹벽을 철거하고, 친환경 복원시설을 설치한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모니터링)한 결과, 태안해안 생태계가 점진적으로 복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군 고남면 바람아래 해변 내에 위치한 콘크리트 옹벽이 바다와 육지 사이의 모래흐름을 차단하고, 파도의 세기를 강화해 해안침식을 가속화하며 생태계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전문가 그룹의 의견에 따라 해안옹벽 273m(1,611)철거하고, 친환경 복원 시설인 모래포집기(505m)를 설치했다.

 

복원사업 이후 지형과 식생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해안지형은 복원사업 직후에는 모래의 두께가 10cm 이하로 침식됐으나 3년이 지난 현재에는 모래가 15cm 이상 쌓였다.

 

모래의 이동도 활발해지면서 아까시나무, 띠 등 육상식물이 주로 보였던 지역에 갯그령, 통보리사초 등 염생식물의 서식면적이 92 이상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인 표범장지뱀의 개체군도 복원사업 추진 이전인 2008년 당시 650마리에서 2016787마리로 최대 130마리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해안생태계 회복은 해안옹벽 철거에 대한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으나 개방공유소통협력을 추구하는 정부3.0 정책 실현을 위하여 전문가, 지자체,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자문협의회를 구성하고 공감대를 형성한 후 복원사업을 추진해 결실을 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올해 1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태안해안의 자연 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복원과 관리노력을 인정하여 태안해안국립공원의 보호지역 등급을 카테고리(경관보호지역)’에서 카테고리(국립공원)’로 변경하여 인증한 바 있다.

 

김상배 국립공원관리공단 자원보전이사는 앞으로도 해상해안공원 내 기능을 상실하거나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인공구조물을 철거하는 등 적극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하여 국립공원 생태계 건강성과 국가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