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엽합회(이사 전경련)가 청와대와 대통령 ‘비선 실세’가 재단 설립과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를 다음달 안으로 해산하고 신설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최근 양 재단의 운영상황을 자체 진단한 결과, 양 재단의 문화·체육 사업간에 공통부분이 많고, 조직구조, 경상비용 등의 측면에서 분리운영에 따른 각종 비효율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재단을 해산하고 문화 및 체육을 아우르는 750억 규모의 새로운 통합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 재단은 백화점식 사업의 선택과 집중, 양 재단의 중복성격을 띠는 사업 단일화 등을 통해 추진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명망 있는 문화·체육계 인사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전문성을 강화할 예정이며 매년 상·하반기에 외부 회계법인을 통한 경영감사를 실시와 결과 공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언론과 정치권의 문제제기에 답해야 할 청와대는 뒤로 숨고, 전경련이 앞장서서 의혹을 덮고 수습하는 모습"이라며 "신규 통합재단 설립으로 재단 설립과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덮을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