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억새꽃 흐드러지면 정애경
  • 기사등록 2016-11-06 09:27:39
기사수정
억새꽃 흐드러지면/ 정애경

나 가리라
억새의 깃털로
시월을 뛰어넘어
십일월 짙어가는 늦가을 따라

억새꽃 흐느끼는 언덕길에
그대 기웃댈까
나 숨가쁘게 사뿐사뿐 가리라

내 숨마져 가파오르면
쉼 호흡 크게 한번 내 뱉으며
그대 사그락사그락 노래하는 
억새꽃밭으로 지금 가리라

하얀물결 파도자락에
접은 날개 활짝펴 
하늘하늘 하늬바람 등에 업혀 
그대 손짓 하는 그곳으로
나 날아 가리라

억새꽃 노래하는 그곳에
그대 살아 숨쉬는 동산에서
마지막 가을을 쓰담쓰담 
보듬어 보내주리라

2016년11월5일 뒷산에 억새꽃 바라보며.정애경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news21tongsin.co.kr/news/view.php?idx=3470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  기사 이미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200일 맞이한 가운데 다시 격화
  •  기사 이미지 북 농업용 주요 저수지 수면 면적, 지난해보다 증가
  •  기사 이미지 [인사] 문화재청
펜션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