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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후 2시 30분 청와대에서 제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여야가 논의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그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뿐이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번 담화에서 "저의 불찰로 국민여러번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백번이라도 사과 드리는 것이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박 대통령은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1998년부터 오늘 이 순간까지 한순간도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고 작은 사심도 품지 않고 살아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이 이날을 마지막 시한으로 통보한 대면조사는 불응한 상태이며 담화에서 조사에 관한 내용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