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한 달여 기간 동안 벌였던‘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서명운동을 통해 받은 국민서명을 12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 민원실에 제출했다.
안 전 대표는“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에 새로운 월요일이다. 이제 국민들의 시선은 국회를 넘어 바로 이 곳, 헌법재판소로 향하고 있다”며“저는 오늘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 전달을 위해 이 곳 헌법재판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1월 비폭력 평화혁명을 통해 국민들이 바랬던 것은 바꾸자는 것,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라는 것 이었다”며“국회는 국민들의 명령을 헌법적인 절차에 따라 충실하게 성실하게 실행에 옮겼다”고 했다.
이 날 헌재 제출에는 국민의당 김삼화, 이용주, 채이배 의원 등이 함께했다.
제출한 국민서명에는 총 21만5,384명이 서명했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데 참고자료가 된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1월 4일 온라인 서명운동을 최초로 시작한 데 이어, 같은 달 10일 홍익대학교 앞에서 의원실 주최로 거리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날 오후 국민의당이‘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서명운동을 당론으로 정하면서, 전국 각 시·도당이 서명운동을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국민의당 중앙당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개최한 서명운동에서 1만9,000여명을 비롯해, 전국 시·도당 취합 17만9,000명(12월 12일 기준)이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 11월 24일 행복한백화점 광장 서명운동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안 전 대표에게 캔 커피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시민들은 안 전 대표에게“꼭 퇴진시켜 달라”며“힘내라”는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서명 하나하나에 국민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서명 하나하나에 정의의 촛불이 빛나고 있다”며 “이러한 국민들의 염원을 헌법재판소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하며 “헌법재판소에서는 이러한 국민의 염원을 알아주시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판단을 내려주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