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천정배 논평] 세월호 참사 1,000일에 부쳐
  • 전영태 기자
  • 등록 2017-01-09 03:27:03

기사수정
  • 대한민국의 새로운 출발은 진실의 인양 여부에 달려있다.

▲ 천정배 전 국민의당 의원

세월호 참사가 1,000일을 맞는다. 하지만 9명의 귀한 생명은 아직 바닷속에 남아 있고, 그날의 진실 역시 인양되지 못하고 있다.

 

304명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간 이 참극은 1,000일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의 아물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족들의 시계는 단 1초도 흐르지 못하고 멈춰 서있다.

 

사고의 근본 원인을 제공했던 적폐는 전혀 청산되지 못하고 있다. 참사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 부패의 사슬도 아직 그대로다. 관리·감독 기능을 마비시킨 관피아’, 각종 피아도 여전히 낡은 기득권 체제에서 서식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만들겠다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다짐은 거짓 눈물에 그치고 말았다. 오히려 대통령 자신이 부패의 몸통이자, 청산 당해야 할 적폐였다. 진실의 인양을 가로막은 성역은 국민의 촛불에 끌어내려 졌다.

 

지난 1,000, 진실을 가로막은 거대한 장벽에 맞서 유가족들과 양심적인 시민들의 진실을 향한 노력은 하루도 멈춰 서지 않았다.

 

그러나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대통령은 ‘7시간동안 무엇을 했는지, 또 세월호의 침몰원인과 사고의 책임 소재는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있다. 어느 것 하나 명백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세월호의 아픔을 안전한 미래로 이끌 국가적 교훈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세월호 참사는 유가족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큰 슬픔을 안겼다. 그 슬픔을 치유하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건강한 사회로 거듭날 수 없다. 그날의 진실이 인양되지 못한다면 한국사회의 발전은 기약할 수 없다.

 

국가와 사회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서라도 진상규명을 완수해야 한다. 대통령과 정부의 모든 문서를 뒤져서라도, 필요한 모든 법을 통과시켜서라도 진실을 인양해야 한다.

 

새로운 나라의 기초는 세월호의 진상규명 없이는 불가능하다. 세월호의 진실이야말로 더는 미룰 수 없는 개혁 과제다. 정치가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국민혁명의 촛불에서 찾았듯이 이제는 정치가 진정으로 국민의 목소리에 답할 때이다.

 

세월호 침몰의 미스터리가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끝까지 사력을 다해 유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또 밝히겠다.

 

그동안 새누리당의 반대와 국회선진화법에 막혀 있던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이번 1월 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우리의 책무를 다해나가야 한다.

1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3.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4.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5. 태양광 뜯어내고 98억 들인 제천시청 주차타워…준공 3개월 만에 ‘균열·들뜸’ 부실 논란 충북 제천시가 청사 주차난 해소를 명분으로 약 98억 원의 혈세를 들여 건립한 제천시청 주차타워가 준공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균열과 들뜸, 도장 박리 등 각종 하자가 잇따라 드러나며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해당 사업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태양광 발전 시설까지 철거하며 추진된 사업이어서 “환경시설을 없애고 만든 ...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국민의힘 구리 당원들, 경기도당에 탄원서… “백경현 시장, 5대 공천 부적격자 해당” [구리=서민철 기자]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의 일부 책임당원들이 백경현 현 구리시장의 차기 시장 후보 공천을 반대하며 경기도당에 집단 탄원서를 제출해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 소속 일부 책임당원들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하여 김선교 도당위원장과 사무처장 앞으로 백경현 시장후보의 공천 원천 배.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