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역대 대통령 선거 - 제1대 - <암살>
  • 이회두 본부장
  • 등록 2017-02-24 19:51:17
  • 수정 2017-04-29 16:21:08

기사수정
  • 누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까?

▲ 뉴스21통신 서울지역본부장 이회두


우리나라의 서해를 중국에서 바라보면 동해라고 말한다.

어디에 서서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같은 대상을 동과 서라는 상반된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상황을 '판단의 기준'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전혀 다르게 평가하기도 한다.

같은 사건이라도 보는 관점에 따라 옳다 그르다, 맞다 틀리다, 좋다 나쁘다의 식으로 극과 극으로 나뉘게 된다.


기자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컬럼을 쓰는 것이 몹시 어려운 일이다. 때로는 일부러라도 치우쳐야 할 경우도 생기니 말이다.


객관적인 기사로는 기록에 근거하여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필자는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 선거를 '객관적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대통령 당선자들의 이름은 알겠는데 함께 겨루었던 이들은 누구이며 잘 알려지지 않거나 관심을 끌지못한 뒷 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찾아보고자 한다.


우선, 누가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까?
어떤 자격이 필요한 걸까?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후보 출마자격은,


- 만 4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
- 선거일 현재 5년이상 국내거주

(공무로 외국에 파견된 기간과 국내에 주소를 두고 일정기간 외국에 체류한 경우는 포함됨),
- 입후보 제한을 받는 공무원이 아닌자
(단, 국회의원은 사퇴하지 않고 후보등록이 가능함)
- 정당의 추천이 없는 경우에는 해당 시,도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선거권자 3천500인 이상 6천인 이하의 추천을 받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


* 참고로 얼마전 반기문 전 유엔총장의 대선출마가 자격조건에 맞지 않는다는 의문에 대해 선관위에서는, '현재 5년이상' 이라는 문구를 '태어난 이후로 대한민국 거주기간이 합산하여 5년 이상'이면 피선거권을 갖는다는 식으로 유권해석을 하기는 했으나 그건 명확성이 없는 얘기일뿐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결과를 정리해 보자


초대 대통령선거는 1948년 7월 20일 당시의 헌법 제53조에 의거하여 대통령과 부통령을 국회에서 무기명투표하는 간접선거로 실시되었다.


대통령 선거에는 196명이 출석하였고 이승만은 180표(196명의 3분의 2, 131표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당선됨)를 얻어 제1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부통령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재적의원 200명에 134명 이상이 출석해야 하고, 출석의원의 3분의 2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데, 당시 부통령 선거에는 197명이 출석하였고1차 투표에서 132표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어 2차 투표 끝에 이시영이 당선되었다.


아래의 표는 당시 출마한 후보들의 득표율과 제헌국회 의원 명단이다.






부통령선거 2차투표결과








필자는 초대 대통령 선거를 정리하며 '암살'이라는 단어를 되뇌이게 된다.

선거를 전후해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송진우, 여운형, 장덕수, 김구 등 거물 정치지도자들이 암살을 당했다.

그 배후가 누구이냐도 중요하지만 '암살'이라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을 잃게 된 것은 커다란 손실일 수 밖에 없다.


특히 몽양 여운형은 해방 직후 여론조사에선 조선을 대표하는 정치인 1위로 꼽혔다.


존 하지 미군정 장관이 미국 정부에 보낸 극비 보고서를 요약해보면, 당시의 지도자급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드러난다.


보고서에는 조선을 이끌어갈 양심적 지도자로,

여운형 33%,

이승만 21%,

김구 18%, 박헌영 16%, 김일성 9%, 김규식 5%.


생존 인물 가운데 최고의 혁명가로,

여운형 20%,

이승만 18%,

박헌영 17%, 김구 16%, 김일성 7%, 김규식 5%.


당장 대통령선거를 할 경우

1등은 여운형,

2등은 김구,

3등은 이승만은.’으로 보고되어 있다.


제대로된 독립이 아닌 해방을 맞은 우리나라의 초대 대통령선거는 암살과 암투로 얼룩진 채 치루어졌다.


어찌되었든 국회의 구성과 초대 정·부통령의 선출에 따라

7월 24일 취임식을 가진 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수립이 국내외에 선포되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리얼시그널' 웹사이트...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 확인 (사진=네이버db)[뉴스21 통신=추현욱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
  2. 의왕시 사근행궁, 의로운 왕의 도시가 잊지 말아야 할 자리 [뉴스21 통신=홍판곤 ]정조는 '의로운 왕(義王)'이었다. 그는 백성을 사랑했고, 아버지를 그리워했으며, 무너진 나라의 기강을 세우려 했다. 사근행궁에 들렀을 때마다 마음속에 품었던 건 단 하나였다."아버지를 배알하고, 백성을 돌보는 그 길이 곧 임금의 도리다."그 길 위에 오늘의 의왕(義王)이 있다. 그러나 지금, 그 이름의 ...
  3. 단양 강풍 속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 추락…탑승자 1명 중상 지난 22일 오후 3시 34분께 충북 단양군 단양읍 노동리 양방산 전망대 인근에서 패러글라이딩 비행 중이던 50대 남성 2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단양소방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 A 씨와 동승 고객 B 씨는 이륙 직후 강풍에 중심을 잃고 인근 야산으로 추락했다. 현장에 있던 패러글라이딩 업체 직원이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4. 제천시, 초고압 송전선로 ‘1년 전부터 인지’하고도 침묵… 충북 제천시가 초고압 송전선로(345kV 신 평창–신 원주) 건설사업이 지역을 통과할 가능성을 지난해 11월부터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시는 이 사실을 시민에게 단 한 차례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아 ‘행정의 무책임’과 ‘정보 은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11월 제천시를 포함한 해당 구...
  5. 태백 라마다 호텔 충격 증언 "1,910명 등기는 껍데기, '무제한 멤버십' 판매가 본질" 태백 라마다 호텔 사태가 1,910명의 '지분 쪼개기' 등기 분양 문제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로는 '무제한 멤버십 회원권' 판매를 통한 변칙적 수익 창출이 더 심각한 문제의 본질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왔다.과거 태백 라마다 호텔의 내부 관계자 A씨는 "기사화된 1,910명의 등기 문제는 전체 사기 규모의 100분..
  6. 국내 유명 배우 겸 모델 A씨, 캄보디아 인신매매 모집책 혐의…"한국 여성 강제전환"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는 배우 겸 모델 A씨가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의 한국인 여성 모집책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30대 여성 B씨에게 “캄보디아에서 일본어 통역 일을 함께하자”고 제안한 뒤, B씨를 프놈펜으로 출국시켰고 현지에서 조직원에게 500만원을 받고 넘긴 혐...
  7. 태광그룹, 애경산업 지분 63% 4700억원에 인수...매매 예정일자, 내년 2월 19일 [뉴스21 통신=추현욱 ] 태광산업 컨소시엄이 4700억원에 애경산업을 인수한다.AK홀딩스와 태광산업 등은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주권 양수도 방안을 승인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매각 대상 주식은 애경산업 보통주 1667만2578주다. AK홀딩스 보유주식 1190만4812주와 애경자산관리 보유주식 476만7766주다.이는 애경산업 전체 발행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