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종로구, 日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공공조형물 지정
  • 최훤
  • 등록 2017-09-28 15:27:42

기사수정
  • 종로구 공공조형물 제1호로 지정
  • 함부로 이전·교체 및 해체 할 수 없어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지난 9월 21일 도시공간예술위원회 심의를 열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주한 일본대사관앞 평화의 소녀상을 '서울특별시 종로구 공공조형물 제1호'로 지정했다.


공공조형물이란 공공시설(도로ㆍ공원ㆍ철도ㆍ수도 등)에 설치하는 △동상ㆍ기념탑ㆍ기념비와 같은 기념조형물 △상징탑ㆍ상징물과 같은 상징조형물 △회화ㆍ조각ㆍ공예ㆍ사진ㆍ서예와 같은 예술조형물 등을 말한다.


종로구의 이번 조치로 그동안 철거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평화의 소녀상을 이제 함부로 철거·이전할 수 없는 확실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구는 평화의 소녀상 공공조형물 지정에 앞서 지난 7월 1일 ‘종로구 도시공간 예술 조례 개정안’을 시행한 바 있다.


이 개정안은 공공시설에 설치하는 △동상ㆍ기념탑ㆍ기념비와 같은 기념조형물 △상징탑ㆍ상징물과 같은 상징조형물 △회화ㆍ조각ㆍ공예ㆍ사진ㆍ서예와 같은 예술조형물 등을 종로구 도시공간예술위원회 공공조형물 건립 및 심의 기준에 따른 심의를 거쳐 공공조형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개정안의 핵심은 도시공간예술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된 공공조형물에 대해서는 함부로 이전·교체 및 해체 할 수 없으며, 이전·교체 및 해체를 해야 할 경우 건립주체에게 이를 통보하고, 도시공간예술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데 있다. 구 도시공간예술위원회 심의 없이 임의로 평화의 소녀상이 철거되거나 이전될 수 없도록 한 법적 장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종로구는 ‘종로구 도시공간 예술 조례 개정안’ 시행 이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측의 요청에 따라 도시공간예술위원회에 평화의 소녀상 공공조형물 지정 신청을 냈다. 


소녀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공공조형물 제1호'로 지정 이후에도 공공조형물로의 등록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종로구는 시간을 갖고 행정적 절차를 마련해 소녀상의 공공조형물 등록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공공조형물 지정은 정대협의 기부채납 없이 이루어져, 평화의 소녀상은 지금처럼 정대협의 소유로 남게 된다. 따라서 소녀상을 유지․관리하는 일은 계속 정대협의 몫이다. 


다만 관할 관청인 종로구가 판단했을 때, 공공시설에 있는 민간 조형물로서 소녀상의 유지․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유지·관리에 직접 나설 수도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은 종로구가 정대협의 뜻을 수용해 지난 2011년 세워졌다.


정대협에서는 당초 수요집회 1000회를 기념하는 평화비의 설치를 원했으나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비석보다는 '예술작품'인 소녀상이 훨씬 의미 있다고 판단, 양측의 논의 끝에 지금의 평화의 소녀상이 자리 잡게 됐다. 하지만 일본 측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철거 요구를 받는 등 설치 및 관리에 대한 관련 규정이 없어 제대로 관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영종 구청장은 “평화의 소녀상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징으로 국민적 합의 없는 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왔다”며 “이번 ‘평화의 소녀상’ 공공조형물 지정을 계기로 구가 더욱 적극적으로 소녀상 보호에 앞장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3.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