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초 특수학교 설립 차질 우려, 장애부모 불안
  • 주정비
  • 등록 2017-10-18 15:29:18

기사수정
  • - 도시계획위 심의서류 제출 요구에 서초구청, “안 된다” 답변




서초구에 설립 예정인 특수학교의 설립이 차질될 위기에 놓이자 서울지역의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이하 서울부모연대)와 서울특수학교학부모협의회는 17일 서초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초구 특수학교 건립을 방해하는 서초구청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부모연대에 따르면 서초구에는 사립 특수학교가 1개교가 있을 뿐 인근 강남구, 송파구 등 서울 남부권에는 초·중등 교육과정을 갖춘 지체장애 특수학교가 전무하다.


때문에 이 지역의 지체장애학생들은 경기도 광주시의 특수학교로 통학을 위해 매일 편도 1시간이 넘는 거리를 힘겹게 통학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장애학생의 부모들은 서초구 지역의 장애학생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면서 특수학교 신설을 요구했고 시 교육청은 지난해 4월 서초구 지역에 위치한 언남초등학교 폐교부지에 특수학교를 신설할 것을 계획·수립했다. 


지난 4월에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후 시 교육청은 지난달 6일 학교 설계공모안을 선정하고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서초구청은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2021년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했다. 


서울시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서울시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심의를 위해 서초구청 측에 필요한 서류인 ‘서울시 개발제한구역관리계획안 구청장 및 주민의견청취 결과’를 11일까지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초구청은 서류제출 요구일을 넘긴 13일 돌연 석연치 않은 태도를 보였다. 구청장 및 주민의견 청취기간을 연기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서울시에 보낸 것이다.


사업부지에 포함된 땅의 일부(3필지 681제곱미터)가 서초구청 재산이라 행정재산의 용도폐지(공유재산 심의 및 구의회 승인 등)를 구와 협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서울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년까지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절차는 중단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서초구청의 이런 태도는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는 게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등의 입장이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는 “시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18일에 예정된 심의에서는 일부 포함된 3필지의 서초구 소유의 땅은 논의와 상관없다고 했다”면서 “3필지의 사전 승인을 이유로 구청장 및 주민의견 청취를 연기하겠다는 입장은 특수학교 설립을 막거나 지연시키려는 의도로 의심하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18일 심의를 못하면 2019년 3월 예정된 개교 일정이 최소 1년 늦어질 수 있고, 서초구청의 태도로 볼 때 무산될 가능성 마저 우려된다”면서 “서초구청은 특수학교 건립을 방해하거나 지연하려는 기도를 멈추고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공정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