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산업생산이 1년 3개월만에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0.9% 증가했다.
3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 광공업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석유정제(-4.2%), 1차금속(-2.7%) 등에서 감소했지만 자동차(3.8%), 기타운송장비(19.6%)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1.9% 줄었고,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71.8%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운수(-1.3%), 출판 ·영상 ·방송통신 ·정보(-1.2%) 등이 감소했으나 도소매(2.8%), 보건 ·사회복지(3.5%)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 2015년 7월(1.7%) 이후 2년 2개월만의 최고의 상승폭이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1%), 통신기기 등 내구재(2.4%) 등의 판매가 늘면서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 지난 2월(3.2%) 이후 7개월만의 최고치다.
어운선 통계청 과장은 "9월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통신기기 판매가 굉장히 좋았다"며 "10월 초 추석연휴가 낀 장기휴가를 앞두고 선물 수요가 많았고, 음식료품 판매도 늘었다"고 말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소매(22.2%), 편의점(13.9%), 백화점(1.2%) 등이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으나 슈퍼마켓(-0.9%)은 감소했다.
생산과 소비뿐만 아니라 투자도 상승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3.8%) 투자가 감소한 반면 특수산업용기계(9.0%) 등 투자가 늘면서 전월 대비 5.5% 증가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자동차 등 민간에서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16.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0.2%) 증가했으나 건축(-2.9%) 공사 실적이 줄면서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공장 ·창고 등 건축(2.0%)에서 증가했으나 철도 ·궤도, 항만 ·공항 등 토목(-14.7%)에서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했다.
종합하면 9월 경기는 호조를 보인 편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0월 전산업생산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래 경기를 나타내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소비자기대지수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어 과장은 "현재 지표 수준이 모두 높아서, 이를 넘어서야 증가세가 계속되는데 (10월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상방요인이 더 많기 때문에 한 달 정도는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상승세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방요인으로는 소비심리 호조와 주식시장 상승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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