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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전통한옥 건립도 좋지만 고택 문화재 관리도 시급 - 박철홍 도의원 6일 행정사무감사 통해 “보수비용, 1채 건립 지원비도 안돼… 전영태 기자
  • 기사등록 2017-11-07 04: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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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민속문화재 제42호 담양군 창평면 고정주 고택(좌), 고택안내표지판(우)/사진=박철홍 도의원제공

전남도의회 박철홍 도의원(더불어민주당·담양)은 전통한옥 건립도 좋지만, 문화적 가치가 있는 오래된 전통한옥을 체계적으로 보존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6일 전남도 관광문화 체육국 행정사무 감사에서“도가 전임 지사 때부터 많은 지원을 해주며 한옥 건축에 열을 올렸는데 정작 도내에 있는 고가 전통한옥 보존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그 예로 슬로시티로 잘 알려진 담양군 창평면 삼지내 마을에 있는 ‘고택 문화재 춘강 고정주 가옥’을 들었다.


그는“이 고택은 지난 2008년 전남도 지방 민속문화재 제42호에 지정돼 지금껏 문화재로 보존·관리되고 있지만, 건물의 노후와 유지관리 부재로 훼손이 급속도로 진행돼 잡풀만 우거진 채 흉물스럽게 변하고 있다”며“전남도와 문화재 당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유명 관광지로 알려진 슬로시티 내 고가 전통한옥이 이런 상황인데 다른 곳은 안 봐도 뻔하다”고 충고했다.


박 의원은 또“전남도가 종가문화 활성화를 남도 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선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도가 실태조사에만 연연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며“실태조사와 함께 종가와 고가 전통한옥의 보수·정비 사업도 서둘러야 한다”고 질타했다.


전남도는 올 종가(종택) 보수·정비 사업 예산으로 8200만원을 책정하는 데 그쳤고 이 가운데 도비는 2400만원, 시·군비는 1400만원, 나머지 4400만원은 종가가 부담하고 있다.


박 의원은“도비 부담금 2400만원은 전남도가 한옥 한 채 짓는데 지원하는 경비조차 되지 못한다”면서“한옥을 전남도 명물 관광자원으로 만든다면서 이렇게 이중적인 정책을 시행할 수 있느냐”고 질책했다.


박 의원은“관광객들이 새롭게 지어놓은 한옥을 보러 오는 것이 아니라 고가 전통한옥을 보러 오는 것인데 전남도가 순서를 바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려도 표명했다.


특히“고가 전통한옥을 관리하는 종손들은 고령과 생활 형편의 어려움 때문에 지자체가 고가 전통한옥 관리에 나설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며“고가 전통한옥 보존관리에 턱없이 부족한 형식적인 예산만을 세울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예산을 책정해 꾸준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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