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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붙잡은 대구 노래방 여주인 살해범 - 2004년 6월 대구서 노래방 주인 숨진채 발견...13년간 미제사건 - 용의자 지난달 21일 술김에 또다시 범행 - 담배꽁초서 나온 DNA 13년전 확보한 DNA와 일치 김만석
  • 기사등록 2017-12-01 14: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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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노래방 주인을 살해한 용의자가 20대 여성의 금품을 빼앗다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최근 일어난 강도상해사건을 수사하던 중 미제로 남아있던 13년 전 노래방 살인 사건의 용의자 A씨(48)를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강도상해와 살인 혐의 등으로 A씨를 구속했다.  

  

지난 2004년 6월 25일 오전 8시55분쯤 대구 북구 침산동의 한 노래방. 관내를 순찰 중이던 북부경찰서 고성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아침부터 노래방 불이 켜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주인 안모(당시 44·여)씨가  하의가 벗겨진 채 하체 일부와 왼쪽 가슴 일부가 잘려져 있는 등 잔혹하게 훼손당한 채 출입문 통로 안쪽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노래방에 새벽 4시까지 손님이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안씨의 사망시각을 5시쯤으로 추정했다.  

  

부검 결과 성폭행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현장에는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남아 있었다. 경찰은 이 물품에서 유전자 정보(DNA)를 확보했지만 지문이 없어 범인을 잡지 못했고, 13년 동안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경찰은 범행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용의자를 추적하던 중 A씨가 인근에서 배회하며 담배를 피운 사실을 확인했다. 쓰레기통에서 찾아낸 담배꽁초에서  DNA를 확보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13년 전 사건 현장에서 나온 DNA와 일치한다는 감정결과를 받아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장기미제 살인사건 증거로 DNA를 보관하고 있는데, 장기 미제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 근거가 된다.  


경찰은 사건의 중요성을 감안해 중부경찰서 형사팀과 대구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 범죄분석관 등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려 집중 수사를 전개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피의자가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는 등 피의자의 행적을 파악하면서, 2004년 수사기록을 전면 재검토했다.  

  

김장수 대구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당시 담당 경찰관, 국과수 분석관, 부검의 등을 통해 범죄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추가 확보한 뒤 체포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 상점 등에 수소문해 A씨를 찾아냈고, 지난 28일 오전 일찍 집에서 나서는 A씨를 체포했다.   

  

일용직 근로자인 A씨는 처음에 "모르겠다"며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DNA 일치 등 증거 자료를 제시하자, "술을 마신 뒤 생활고를 비관하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3년 전 사건과 관련해선 "노래방에 갔는데 여주인과 요금 시비 중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말했다.  

  

김장수 대구중부경찰서 수사과장은 "상세한 범행동기 및 여죄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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