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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해경 “야간 항해 가능한 구조 보트 없어 늦었다” - 민간 어선 정박해있어 출동 지연...야간 항해 가능 보트는 수리 중 김만석
  • 기사등록 2017-12-05 17: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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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인천해양경찰서에서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이 이날 새벽 영흥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낚싯배 전복 사건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지난 3일 인천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사고에서 구조대의 최초 출동이 지연됐다는 의혹에 대해 해양경찰이 설명했다. 당시 최초 신고를 접수한 직후 민간 어선이 정박해 있어 구조 보트 출동이 지연됐고, 야간 항해가 가능한 보트도 수리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오후 황준현 인천해양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영흥파출소의 구조 보트가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데 시간이 지연됐다는 의혹에 대해 "상황실 지시를 받고 6시 13분쯤 직원 3명이 구조 보트가 계류돼 있는 장소에 도착했으나, 민간 선박 7척이 함께 계류돼 있어 이를 이동조치 하고 6시 26분경 출항했다"고 말했다. 

  

황 서장은 "당시 해역은 일출 전으로 어둡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상태였지만, 구조 보트는 야간항해를 위한 레이더가 없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육안으로 이동했다"며 "사고지점은 진두항으로부터 0.6해리이고, 구조 보트는 평균 7.5노트 이동해 사고 이후 1.4해리 표류한 어선에 6시 42분 도착했다"고 밝혔다. 

 

황 서장의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최초 인천 VTS로부터 사고 신고를 접수한 시간은 3일 오전 6시 5분이다. 접수 직후인 6시 6분 영흥파출소 구조 보트에 현장 이동을 지시했으나, 민간 어선의 이동조치와 야간 항해 레이더가 마련돼 있지 않아 사고 낚싯배까지 가는 데 총 36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또 인천해경 구조대가 육상으로 출동한 이유에 대해서 황 서장은 "육상출동사유는 인천해경이 보유한 보트 2척 중에는 야간 항해가 가능한 신형은 고장 수리 중이었고, 구형은 가동 중이었다"며 "그러나 레이더 성능이 미약한 구형으로는 사고해역 항해가 위험해 육상이동이 빠르다고 판단했고, 6시 20분쯤 구조 차량을 이용해 육상으로 이동. 7시 15분쯤 영흥파출소에 도착해 민간 구조선으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황 서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부족했다"며 "국민의 우려와 지적에 깊이 공감하고 조속히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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