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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목숨 구한 대전 버스기사 9명의 영웅들..'표창' - 6개월간 5만원씩 친절 수당·해외 연수 때 우선권 김명석
  • 기사등록 2017-12-08 15: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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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에서 버스 기사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의 목숨을 잇달아 구하는 일이 이어져 화제다. 올해에만 시민 9명이 새 삶을 살게 됐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오전 7시55분께 314번 시내버스에서 20대 남학생 A씨가 갑자기 마비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졌다. 14년 차 베테랑 버스 기사 전덕성(54)씨는 버스를 세우고 A씨의 상태를 확인했고, 곧바로 119에 전화해 구조 요청을 한 뒤 A씨를 버스 바닥에 눕혔다. A씨가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며 괴로워하자 전씨는 A씨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신속한 조치로 위기를 넘긴 A씨는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직전 스스로 일어났다. 전씨는 “버스 기사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승객들의 도움이 있어서 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10월 31일 오전 8시10분쯤에도 중구청 인근을 지나던 613번 버스에서 20대 여성 승객 B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일이 있었다. 버스 기사 정승호(37)씨는 119와 통화를 하며 소방관의 지시에 따라 응급조치를 했다. B씨는 잠시 후 도착한 119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또 지난 7월 3일 614번 버스에서는 70대 여성 C씨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인도로 쓰러졌다. 이 모습을 본 버스 기사 이진승(47)씨는 곧바로 버스에서 내려 심폐소생술을 했다. 이씨는 “안전교육 시간에 배운 심폐소생술이 이렇게 유용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9일 오전 7시 53분께 916번 버스를 운전하던 기사 김한조(63)씨는 인도에서 한 남성이 분신을 시도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곧바로 버스를 세운 뒤 버스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남성의 몸에 붙은 불을 껐다. 남성은 전신 3도 화상을 입었으나, 신속한 대응으로 다행히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대전시는 이들 기사에게 친절 및 안전 운수종사자 표창을 줬다. 또 6개월간 5만원씩 친절 수당을 주고, 해외 연수 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시는 기사들에 대한 안전교육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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