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민의당, '통합 찬반 전당원투표' D-1
  • 윤만형
  • 등록 2017-12-26 13:10:28

기사수정
  • - 반대파,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


▲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소송대리인 홍훈희(오른쪽)·한웅 변호사가 25일 ‘전 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 서류 접수를 위해 서울남부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두 동강 나며 사실상 내전 상태로 들어갔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의원과 당원 등으로 구성된 나쁜투표거부운동본부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전 당원 투표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당무위원회를 통과한 전 당원 투표를 막기 위한 행동에 돌입한 것이다. 


국민의당 당무위원회는 지난 21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전 당원 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7~28일 케이보팅(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 29~30일 ARS 투표, 31일 결과 발표 순으로 일정이 진행된다. 


가처분 신청에는 국민의당 현역 의원 20명이 서명했다. 국민의당 소속 전체 의원 수는 39명이다. 


이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보수 세력과의 야합’으로 규정하며 반대하고 있다. 박지원(목포)·정동영(전주병)·천정배(광주 서을) 의원 등 호남 지역구 의원 17명과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 등 비례대표 3명이 참여했다. 중립파로 분류됐던 이용호 정책위의장과 김종회·윤영일 의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투표거부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19명은 대체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지지한 의원들이다. 이 그룹에는 수도권 출신의 김성식(서울 관악갑)·이언주(광명을)·이찬열(수원갑) 의원과 오세정·이태규·김수민 의원 등 비례대표 10명이 참여했다. 호남 의원 중에선 김동철(광주 광산갑)·권은희(광주 광산을)·송기석(광주 서갑) 의원과 김관영(군산)·손금주(나주-화순)·주승용(여수을) 의원 등 6명이 함께했다. 


이 중 관심을 끄는 것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의 복심(腹心)이라는 이찬열 의원이다. 


손 의장은 지난 21일 귀국 직후 ‘중도개혁통합’을 강조하며 “파괴를 통해 새로운 길을 열고, 통합을 통하여 간격을 없애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이 이대로 갈라설 경우 반통합파 측은 20명 확보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 반면 나머지 19명도 바른정당(11석)과 통합하면 30석을 만들어 또 다른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원내 지형이 거대 2당(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과 미니 2당의 4당 체제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통합파든 반통합파든 탈당 시 의원 자격이 박탈되는 비례대표가 포함돼 있다. 새로운 원내교섭단체 추진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내전이 ‘밀어내기’ 양상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5. 잡초 무성한 레드카펫…정체성 잃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충북 제천시가 청풍호반을 떠나 제천비행장에서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를 개최했지만, ‘정체성 상실’과 ‘준비 부족’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시는 기존 청풍호반 특설무대의 한계(3천석)를 넘어 비행장에 5천 명 이상 수용 가능한 초대형 돔(Dome)을 설치하며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영화제”를 내세웠지만, 정작 개막식 관람객은...
  6.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7. 전남경찰청, AI 음악으로 고속도로 안전운전 문화 확산 [뉴스21통신 박민창기자] 전라남도경찰청이 운전자들의 교통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 예방을 위한 이색 홍보에 나섰다.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와 협업해 9월부터 전남 지역 18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AI 음악을 송출하는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캠페인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