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 수석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5일 북한 조선노동당 본관 진달래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6일 보도했다.(노동신문)

 북한 관영매체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대북특별사절단을 접견,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6일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5일 평양에 온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 성원들을 접견하시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우리측에서는 특사단 전원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특사와 일행의 손을 일일이 뜨겁게 잡아주시며 그들의 평양방문을 열렬히 환영하셨다"며 "남측 특사 대표단 일행과 북남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시키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나서는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누셨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남측 특사로부터 수뇌상봉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해들으시고 의견을 교환하시였으며 만족한 합의를 보시였다"며 "해당 부문에서 이와 관련한 실무적 조치들을 속히 취할 데 대한 강령적인 지시를 주시었다"고 밝혔다.

또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또한 조선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북과 남 사이의 다방면적인 대화와 접촉, 협력과 교류를 활성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시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날 접견에서 가장 주목됐던 비핵화나 북미대화에 대해서는 소개되지 않았다. 

아울러 통신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으며, 특사단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고위급 대표단을 비롯해 규모가 큰 여러 대표단들을 파견해 대회가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도 소개했다.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시하시고 한핏줄을 나눈 겨레로서 동족의 경사를 같이 기뻐하고 도와주는 것은 응당한 일이라고 하시면서 이번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가 우리 민족의 기개와 위상을 내외에 과시하고 북과 남 사이에 화해와 단합, 대화의 좋은 분위기를 마련해나가는 데서 매우 중요한 계기로 됐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특사단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만 통신은 이날 접견이 이뤄진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통신은 별도 기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특사단을 위해 만찬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