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의 디테일 표지일본, 특히 도쿄는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여행지 순위에서 부동의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거리가 가깝기도 하지만, 쇼핑, 음식, 건축, 예술 등 도쿄만의 독특한 문화가 가지는 매력 때문이다.
㈜미래엔이 퍼블리와 협업해 만든 출판 브랜드 ‘북 바이 퍼블리 (book by PUBLY)’가 출간한 ‘도쿄의 디테일’은 시간이 지나도 도쿄의 매력이 매번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를 2만 명이 구독하는 블로그 운영자 생각노트의 눈으로 조목조목 뜯어보고 상세하게 기록한 책이다. ‘도쿄의 디테일’은 퍼블리에서 무려 1227%의 펀딩 달성률을 기록한 디지털 콘텐츠를 종이책으로 재편집했다.
저자 생각노트는 도쿄를 특별한 여행지로 만드는 근간이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라는 일본의 접객 문화라고 말한다. 기본적으로 ‘손님은 신과 같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 오모테나시 문화가 일본의 사회와 서비스 전반에 걸쳐 고객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사소한 장치, 즉 남다른 ‘디테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생각노트는 3박 4일간 방문한 도쿄의 명소들에서 ‘중력처럼 고객을 끌어당기는 디테일’을 찾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한다. 저자는 먼저 여행을 떠나며 에어서울의 기내 안내 방송과 좌석 간격, 나리타 익스프레스의 캐리어 잠금장치를 통해 고객의 사소한 불편을 배려하는 서비스에 주목한다. 대형 문구 백화점 이토야, 라이프스타일 서점으로 유명한 츠타야, 청과매장을 들여놓은 무인양품 유라쿠초점 등 유명 편집 매장에서는 어떻게 고객을 배려하고 계산대까지 끌어당기는지 대형 매장 속의 작은 차이들을 짚어냈다.
또한 옛 우체국 건물에서 커뮤터 쇼핑몰로 거듭난 키테, 도쿄문화회관 자리에 세워진 히카리에 쇼핑몰 8/(はち, hachi)와 d47 뮤지엄, 모마 디자인 스토어, 21_21 디자인 사이트, 아카데미 힐스 등 도쿄의 도심 속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은 명소들이 어떻게 고객의 생각을 창출하고 기억을 유도하는지 세세하게 기록했다. 이 밖에도, 버스와 건널목, 가로수 주변 등 거리 곳곳에서 사용자를 배려한 작은 장치들이 어떻게 감동을 주고 여행자의 마음을 묶어두는지도 차분하게 풀어냈다.
‘도쿄의 디테일’은 최신 정보를 담은 여행 가이드북이나 트렌드 보고서가 아니다. 저자가 발견한 도시와 브랜드의 디테일을 마케터, 기획자, 디자이너 등 직군에 따라 재분류한 큐레이션 페이지와 가름기호 등 독특한 편집을 통해 저자의 성실한 기록에 경영 서적으로서의 전문성을 불어넣었다.
자신만의 성공 ‘디테일’을 고민하면서 일의 경로를 바꾸거나 확장하기 위한 영감과 인사이트를 찾고 있는 독자라면, ‘도쿄의 디테일’을 통해 도쿄式 사소한 배려의 ‘한 끗 차이’에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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