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랩이 출간한 식재료 이력서 표지고추, 오이, 가지 등 소박한 식재료들이 겉보기와 달리 화려한 이력을 지녔음을 밝혀내는 등 음식이 품은 이야기를 다채롭게 펼쳐낸 인문서가 출간됐다.
북랩이 한국인이 즐겨 찾는 식재료의 정확한 내력을 추적하고 더하여 각 식재료에 담겨 있는 사연들, 인간에게 미치는 효과를 세밀하게 풀어낸 황천우의 ‘식재료 이력서’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고 자란, 주로 역사소설을 집필하는 소설가 겸 칼럼니스트 황천우와 경기도 포천시 소재 농업법인 회사인 (주)승화푸드의 만남서 비롯된다. 그곳에서 금속검출기를 통해 이물질이 제거된 완제품을 냉장창고에 보관하는 일을 담당하는 황천우에게 식품은 단지 맛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손을 거쳐 가는, 한국인이 즐겨 찾는 식품들을 바라보며 인간과의 인연을 생각하고 나아가 인간이 식품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의도에서 지난해 중반부터 식재료들의 이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선조들이 남긴 소중한 기록을 샅샅이 들추어내었고 더하여 현대의 기록까지 망라하여 그야말로 각 식재료들의 이력을 밝혀낸 작품이 바로 ‘식재료 이력서’다.
예를 들어 임진란 때 왜(일본)로부터 전래되었다고 알려진 고추의 유래 이야기다. 조선조 문인이며 화가였던 김창업의 작품 ‘고추’는 ‘구이에서 왔지만 비루하지 않고 맛과 냄새 생강과 계피에 가깝네’라고 고추를 설명하고 있다. ‘구이’는 동이(東夷, 동쪽 오랑캐)의 아홉 부족을 지칭하는데, 공자(B.C. 551~B.C. 479)가 혼탁한 세상을 피하여 살고 싶어 했던 곳으로, 글 전체 내용을 살피면 몽고와 근접한 지역을 암시하고 있다. 고추가 최초로 왜로부터 들어왔다는 정보가 오류였음을 알 수 있다.
식재료의 이름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찾을 수 있다. 밴댕이 왜 ‘밴댕’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는가. 조선조 실학자인 박지원의 ‘열하일기’는 ‘우리나라 말에 소어(蘇魚)를 반당(盤當)이라 하니’라고 기록하고 있어 밴댕이는 ‘반당’에서 온 말로 추측할 수 있다. 박지원은 사신을 따라 중국으로 들어가는 사람 중 놀 생각으로 가는 이를 이와 같은 음의 ‘반당(伴當)’이라고 불렀다고 쓰고 있어 예나 지금이나 밴댕이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진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서울시립대에서 영문학을, 서울과학기술대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정당 사무처 당직자로 13여년간 근무한 바 있으며 사단법인 한국미래산업연구소 사무처장과 사단법인 세계孝문화본부 홍보실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승화푸드 포장팀 사원으로 재직 중이며 시사주간지 ‘일요시사’에 매주 소설과 시사 칼럼을 연재 중이다.
'김건희 봐주기' 이창수 전 지검장, 특검 소환 불응…
[뉴스21 통신=추현욱 ] '김건희 여사 봐주기'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측이 변호인 일정을 이유로 오는 22일 특별검사팀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 측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측에 "변호인의 일정상 당일 .
소비자위, "SKT 해킹 피해자에 10만원씩 지급"...전체 보상시 2조3000억 규모
[뉴스21 통신=추현욱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집단분쟁조정회의를 열고,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SKT)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회사 측이 신청인들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위원회는 지난 7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8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처분 등...
김우빈·신민아 결혼식 주례 맡은 법륜스님…김우빈 암 투병 당시 정신적으로 의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배우 김우빈(36)과 신민아(41)의 결혼식 주례를 법륜스님이 맡은 것으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법륜스님이 주례로 나섰다. 축가는 가수 카더가든이 불렀으며 사회는 배우 이광수가 맡았다.법륜스님은 김우빈이 지난 비인두암 투병 당시 정신적으..
양천구, 무인민원발급기 운영 확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무인민원발급기 운영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주민등록, 보건복지, 지방세, 가족관계등록부 등 123종의 각종 제증명 서류를 행정기관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발급받을 수 있는 무인 행정서비스 시스템으로, 민..
울산보건의료 연구회, 공공의료 강화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광역시의회울산광역시의회 울산보건의료 연구회(손명희 회장)는 12월 19일,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산 공공의료 강화와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의료·보건 분야 전문가와 시민사회 관계자,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울산 공공의료의 현 주소와 .
'2025 서울전통문화예술대전' 시상식 성황리에 개최
서울 전통문화의 가치와 예술적 깊이를 재조명하는 '2025 서울전통문화예술대전' 시상식이 오늘(토) 오후 3시,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예술인과 문화 관계자, 수상 작가 및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이번 예술대전은 (사)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