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6년 만에 리모델링 완료...동삼동패총전시관 제2전시실 전시 개편
  • 박용순
  • 등록 2018-12-18 15:19:39

기사수정
  • 동삼동패총 사람들의 삶을 이야기하다


▲ 대형 빗살무늬토기(사진=부산시)



 부산시(시장 오거돈) 시립박물관은 개관 후 16년 만에 동삼동패총전시관 제2전시실을 개편해서 노후된 전시 시설물을 현대 감각에 맞게 디자인하여 쾌적한 전시 관람 환경을 조성하였다고 밝혔다. 동삼동패총은 남해안 신석기문화의 변천과정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1979년 국가사적 제266호로 지정됐으며, 유적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2년 4월 24일 전시관을 건립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추어 유물을 벽면에 고정하는 등 입체적으로 전시하여 편안한 관람을 유도하고 유물에 대한 설명과 사용 모습을 그려 동삼동패총 및 신석기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그림 중 하나인 사슴무늬토기를 비롯하여 조개가면, 대형 빗살무늬토기, 조개팔찌 등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동삼동패총 출토유물 240여 점을 전시했다.


전시는 모두 6장으로 구성된다. 1장에는 신석기시대 다양한 문양과 형태의 ‘빗살무늬토기’를 전시하였다. 신석기시대 토기의 발명으로 식생활이 풍부해지고 안정되면서 인류는 정착 및 농경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빗살무늬토기는 다양한 기하학적 패턴으로 장식되며 장식방법에 따라 덧무늬토기, 눌러찍은무늬토기, 그은무늬토기, 겹아가리토기로 변화해간다. 


2장에는 신석기시대의 다양한 ‘생활도구’를 전시하였다. 동삼동패총 사람들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이나 동물 뼈, 조개껍질 등을 이용하여 일상생활과 생업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도구를 만들었으며, 〮돌보습·돌괭이·갈판·갈돌·돌도끼·돌화살촉·뼈바늘 등이 있다. 


3장에는 신석기시대의 주요 생업활동인 ‘어로활동‘을 소개하였다. 동삼동패총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돌이나 뼈로 만든 작살·낚싯바늘·그물을 이용하였으며, 강치·바다표범·작은 고래 등은 작살이나 창을 이용해 직접 포획하였다. 이외 소라·고동·굴·홍합 등 조개류도 채취하여 식량으로 이용하였다.


4장에는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착장한 ‘장신구’를 전시하였다. 당시 사람들은 동물 뼈나 이빨·조개·옥·돌·흙 등의 재료로 목걸이·팔찌·귀걸이·뒤꽂이 등의 각종 장신구를 만들었다. 장신구는 신체 장식뿐 아니라 주술적인 목적으로도 이용하였다.


5장에는 신석기시대 사람들의 신앙과 의례를 엿볼 수 있는 유물을 전시하였다. 자연환경의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살아온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일부 자연물과 동식물을 신격화하거나 형상화하여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조개가면은 마을의 제사나 축제 때 사용된 의례도구로 생각되며, 곰모양 토우는 당시 사람들의 동물숭배 신앙을 보여준다. 


6장에는 동삼동패총 사람들의 일본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을 전시하였다. 신석기시대 한반도 동남해안지역과 일본 규슈〔九州〕지역 사람들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쓰시마섬〔對馬島〕을 징검다리로 삼아 활발하게 교류하였다. 동삼동패총에서 출토되는 조몬〔繩文〕토기와 흑요석제 석기는 당시 사람들이 바다 건너 일본지역과 직접 교류했음을 보여준다. 동삼동패총에서 대량 출토된 조개팔찌는 일본 규슈지역 흑요석과의 교역물로서 쓰시마섬 등지에 공급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동삼동패총전시관의 제1전시실 및 로비 공간은 2019년 상반기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2.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3.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4.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5.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6.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 청소년 주거안전 지킴이로 나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익산시지회(지회장 김남철)가 지역 청소년의 주거 안전을 위한 공익 활동에 적극 나서며 지역사회에 모범적인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익산시지회는 사회 진출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기초 이해 및 전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학 진학, 자취, 독립 등으로 처음 주거 계...
  7. 철도노조 총파업…"출근시간 전철 운행률 90%" 비상대책 [뉴스21 통신=추현욱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11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즉각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철도노조는 성과급 정상화, 고속철도 통합, 안전대책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국토교통부는 10일 비상수송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종료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