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담장’ 허물수록 주차장 늘고 예산 절감
  • 박신태
  • 등록 2019-02-12 11:37:45

기사수정
  • 15년간 좁은 주택가 담장‧대문 허물고 주차장 1887면 조성
  • 자투리땅, 빈집도 활용… 공영주차장 대비 비용 5%에 불과
  • 주차장 1면당 850만 원, 2면 1000만 원, 최대 2800만 원 지원


▲ 담장과 대문을 허물어 기존의 자투리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마포구의 주택가(사진=마포구)




마포구(구청장 유동균)는 주택가의 심각한 주차환경 해소를 위해 담장이나 대문을 허물고 자투리땅, 빈집 등을 활용해 주차장을 조성하는 주택가 소규모 주차장 조성 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마포구 주택 중 아파트를 제외한 단독, 다가구, 다세대, 연립 등의 주택은 전체의 약 52%를 차지한다. 아파트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전체 가구의 절반이 넘는 세대는 여전히 골목에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편, 2017년 마포구 사회조사 통계에 따르면 마포 주민의 52.7%는 지역의 교통‧환경 분야 중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주차 공간 해결을 1순위로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마포에 거주하는 주민이 구의 계획에 따라 주차 공간을 조성할 경우 주차 공간 1면당 850만 원, 2면 1000만 원, 최대 2800만 원까지 지원한다. 


 구는 법정 부설주차장 이외에 추가로 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모든 주택을 발굴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노후 아파트 담장허물기의 경우 건립일과 세대수, 건설 범위, 동의 비율 등의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용도변경을 허용하고 1면당 최대 70만 원, 아파트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주차공간을 조성하는 경우에는 최대 20면 이내에서 1면당 200만 원을 지원한다. 조성한 주차공간은 최소 1년 이상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담장허물기로 취약해 질 수 있는 방범문제는 주택별로 1대씩 무인자가방범시스템을 설치해 보완한다.


 한편, 구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가 담장 허물기를 통해 총1520면, 자투리땅을 활용해 367면 등 총 1887면의 주차공간을 조성했다.


 공영주차장 건설 시 1면당 평균 8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지만 구가 지난해 담장허물기 사업으로 주차장 1면을 조성하는 데 들인 비용은 평균 400만 원이다. 공영주차장 건설 대비 5%의 비용에 불과해 저비용 고효율 주차장으로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주차장 조성 사업 참여 신청은 마포구 교통행정과(☎02-3153-9614)에 전화 또는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구청 담당자가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공사 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정식 신청서를 접수받는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협소한 주차 공간문제로 어려움이 많은 현실에서 이 같은 주차장 조성 사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