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北 국경 감시 강화…대규모 탈북 사태 또다시?
  • 뉴스21통신
  • 등록 2019-04-11 16:44:59

기사수정
  • 숙박검열·국경경비대 검열 강화
  • 공민증 재발급…탈북자 색출 조치

▲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은 없음)



북한과 중국 국경 지역에서 대량 탈북 사태가 벌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자유북한방송 양강도 통신원은 9일 “최근 탈북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인민반장이 매일 저녁마다 숙박검열을 한다”고 전했다.

숙박검열은 인민반장이 담당 구역 내에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인원이 제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보통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과 김정일의 생일인 광명성절, 명절 등 특별한 기간에 주민들을 통제하고 감시하기 위해 숙박검열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탈북을 하려는 타 지역 주민들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양강도로 넘어오면서 이들을 색출하기 위한 목적의 숙박검열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중 국경을 감시하는 국경경비대 대상 검열도 강화됐다. 이 통신원은 “국경경비대의 군기를 잡기 위한 검열단이 오는 9월 말까지 국경 지역에 머물며 검열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북한 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국경경비대를 보강하고, 국경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공민증을 새로 발급한다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이 통신원은 ”새로운 공민증을 교부한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다”며 “아직 교부 받지는 못하고 예전 공민증을 사용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 공민증은 한국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개념의 신분증이다. 거주지 등 인적사항을 재조사해 없어진 주민들을 파악하고, 탈북하려는 주민들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북한 전방에서 10년간 장교로 복무하던 탈북자 강철 씨(34, 가명)는 “김정은이 미국과의 하노이 회담에 나서면서 떵떵거리며 승리하고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며 “미북회담의 결과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걸었던 주민들이 회담이 수포로 돌아가자 탈북을 결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씨는 “최근 김정은이 연일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제2의 고난의 행군’에 대한 공포를 느끼는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라도 북한을 떠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당국은 내부적으로 제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는 10일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중순 북-중 국경 지역에서 이뤄진 간부 학습제강(강연)에서 하노이 회담에 대해 물어보지도 말고, 누가 물어봐도 답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보도했다.

하노이 회담의 실패 소식이 주민들 사이에서 계속 전파되면서 통제가 느슨해지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보인다.

자료출처=자유북한방송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엄태영 의원 “문신사법 통과… K-타투 산업으로 성장 기대”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문신사법’과 관련해 제천·단양 지역구의 엄태영 국회의원이 “늦었지만, 역사적인 변화”라며 환영 견해를 밝혔다.문신사법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는 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대법원이 ‘의료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후 33년간 불법으로 묶여 있었다. 이번 법안 .
  7. 양천구, 원인불명 난임부부에 한의약 치료비 최대 120만 원 지원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원인이 불명확한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에게 한의약 난임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천구는 저출산 위기 극복과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양천구 한의사회와 함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내용은 1개월 이상 3개월 이내 첩약(한약) 치료비의...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