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뉴스와이어대구오페라하우스의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11일 헝가리 에르켈 극장의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한국과 헝가리의 수교30주년을 기념한 문화예술 교류의 일환인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은 음악 위주의 콘체르탄테 공연이었지만 한국의 미를 가득 담은 의상과 음악, 사물놀이와 전통혼례 장면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연출로 무대를 꾸몄고 헝가리에서 가장 많은 객석(1819석)을 갖춘 에르켈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이국(異國)의 창작오페라에 끝없는 환호와 기립박수를 보냈다.
◇헝가리 국립 에르켈극장(Erkel Theatre)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Hungarian State Opera, Magyar Állami Operaház(원어))에 소속된 공연장은 1911년 12월 개관하였으며 1951년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에 정식 귀속되면서 초대 예술감독이자 ‘국민 작곡가’로 불리는 프란츠 에르켈의 이름을 따 지금의 명칭을 얻게 되었다.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본원은 네오-르네상스 시대의 전형적인 건축 형태를 따르고 있는 데 반해 에르켈극장은 보다 현대적인 외관과 시설, 헝가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객석(1819석)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시설공사(2017-2020)중인 국립오페라극장을 대신해 대부분의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한국-헝가리 수교 30주년 문화교류, 유종의 미를 거두다
한국과 헝가리의 이번 문화예술 교류는 양국의 수교30주년을 기념한 첫 공식 행사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각국 대사관의 협력으로 진행되었다. 앞서 1월 헝가리의 실력파 솔리스트들이 내한해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메트로폴리탄오페라콰이어와 헝가리 창작오페라 <반크 반 Bánk bán>을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협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을 헝가리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린 것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2017년 공모를 통해 발굴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은 ‘죽음도 초월한 부부의 사랑’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관혼상제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다. 기본적인 리듬은 물론, 해금·장구 등 국악기를 오케스트라에 편성하는 등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가득해 초연 당시에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경북도립교향악단을 이끄는 마에스트로 백진현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오영민, 베이스 윤성우 등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 당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던 주역들과 바리톤 김만수, 베이스 홍순포 등 실력파 성악가들의 합류로 더욱 화려해진 라인업의 출연진들은 현지 합창단·오케스트라와의 연습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 연주를 보여주었고 여기에 연출가 이혜경의 섬세한 작품 해석과 무대 세트를 대체하는 수준 높은 영상까지 더해져 극의 개연성과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다. 특히 현지 연주자들에게도 큰 관심거리였던 사물놀이 장면에서는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와 한국 문화의 매력을 성공적으로 알렸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한국어로 노래한 헝가리 합창단… 진정한 ‘합작’의 완성
최규식 주헝가리 한국대사는 이날 공연 후 이어진 리셉션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을 헝가리에 성공적으로 소개할 수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헝가리 국립극장의 오코와치 실웨스테르(Okovács Szilveszter) 극장장은 커튼콜이 끝날 때 까지 끊임없이 이어졌던 객석의 환호를 언급하면서 “지금까지의 초청 공연 중 유례가 없었던 놀라운 반응”이며 “앞으로도 이처럼 완벽한 형태의 문화 교류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헝가리의 ‘국민 오페라’ <반크 반>을 공연했던 것을 시작으로 이번 <능소화, 하늘꽃>을 헝가리 현지에서 공연하기까지 수개월 동안 이어진 양국의 문화 교류는 단순히 서로의 창작오페라를 교환해서 공연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반크 반>이 아시아 초연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능소화, 하늘꽃> 역시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작품이었고 한국과 헝가리의 공연단 모두가 낯선 언어와 음악적인 리듬을 처음부터 공부해가며 공연을 준비해야만 했던 것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배선주 대표는 “이번 공연교류를 위해 애써주신 양국의 대사님과 헝가리 극장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어로 된 생소한 가사와 음악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연주해 준 헝가리 국립오케스트라와 합창단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처럼 진정한 의미의 ‘협연’ 준비를 통해 양국의 공연단은 서로의 역사와 언어,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이는 곧 한국과 헝가리의 수교3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행사의 취지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기획이었다.
또한 배 대표는 "이번 창작오페라, 콘체르탄테 공연의 성공을 통해 무한 개척이 가능한 오페라 시장의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전막 오페라에 비해 적은 제작비용을 가지고도 훌륭한 음악적 성취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콘체르탄테(콘서트 오페라) 공연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실제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오스트리아 빈을 포함한 다수 유럽극장에서 많은 관심과 초청을 타진해오고 있다.
'김건희 봐주기' 이창수 전 지검장, 특검 소환 불응…
[뉴스21 통신=추현욱 ] '김건희 여사 봐주기'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측이 변호인 일정을 이유로 오는 22일 특별검사팀 소환에 응하기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지검장 측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소환을 통보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측에 "변호인의 일정상 당일 .
소비자위, "SKT 해킹 피해자에 10만원씩 지급"...전체 보상시 2조3000억 규모
[뉴스21 통신=추현욱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18일 집단분쟁조정회의를 열고,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SKT)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회사 측이 신청인들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지급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위원회는 지난 7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8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처분 등...
김우빈·신민아 결혼식 주례 맡은 법륜스님…김우빈 암 투병 당시 정신적으로 의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배우 김우빈(36)과 신민아(41)의 결혼식 주례를 법륜스님이 맡은 것으로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법륜스님이 주례로 나섰다. 축가는 가수 카더가든이 불렀으며 사회는 배우 이광수가 맡았다.법륜스님은 김우빈이 지난 비인두암 투병 당시 정신적으..
양천구, 무인민원발급기 운영 확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편리하게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무인민원발급기 운영을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무인민원발급기는 주민등록, 보건복지, 지방세, 가족관계등록부 등 123종의 각종 제증명 서류를 행정기관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발급받을 수 있는 무인 행정서비스 시스템으로, 민..
울산보건의료 연구회, 공공의료 강화 방안 모색 토론회 개최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광역시의회울산광역시의회 울산보건의료 연구회(손명희 회장)는 12월 19일,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울산 공공의료 강화와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의료·보건 분야 전문가와 시민사회 관계자,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울산 공공의료의 현 주소와 .
'2025 서울전통문화예술대전' 시상식 성황리에 개최
서울 전통문화의 가치와 예술적 깊이를 재조명하는 '2025 서울전통문화예술대전' 시상식이 오늘(토) 오후 3시,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 전시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예술인과 문화 관계자, 수상 작가 및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엄숙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이번 예술대전은 (사)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