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정은, '공군 부대 최신형 전투기 비행훈련' 지도
  • 이샤론
  • 등록 2019-04-17 15:39:18

기사수정


▲ 사진=김정은 위원장


김정은이 '집권 2기' 진용을 마련한 최고인민회의 이후 첫 시찰지로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최신형 전투기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  


김정은이 군사 훈련이나 무기 시험을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16일 보도된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이후 5개월 만이어서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4월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항공·반항공군 1017부대는 평안남도 순천에 주둔한 연대급 규모의 비행대로 알려졌다.  

김정은은 "부대 앞을 지나가다 추격습격기연대의 비행훈련 실태를 요해(파악)하기 위하여 갑자기 들렀다"며 "항공 및 반항공(방공) 부문의 전투가 예고하고 진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임의의 시각에 불의에 판정하고 군부대의 경상적 동원 준비를 검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투직일근무(당직근무)를 수행 중이던 추격습격기들을 이륙시켜 비행사들에게 '어렵고 복잡한 공중전투조작'을 시켜보라고 명령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군부대에 전투경보가 울리고 군부대장의 구령이 내려지자 추격습격기들이 천둥소리와 함께 시뻘건 불줄기를 뿜으며 대지를 박차고 연속 날아올랐다"고 묘사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훈련에 동원된 기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최신형 전투기인 미그-29기 2대가 비행하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 매체의 사진에서는 수호이-25 전투기도 식별됐다. 김정은은 "비행기들의 원 성능을 회복하고 전투력을 한 계단 끌어올리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벌여 커다란 성과를 이룩한 것이 정말로 대견하다"면서 "수도의 반항공 방어임무를 믿음직하게 수행하고 있는 비행사들을 만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중앙통신은 군인들이 "비행훈련을 가장 극악한 조건에서 전쟁맛이 나게 강도 높게 진행함으로써 그 어떤 불리한 정황 속에서도 맡겨진 공중전투 임무를 자립적으로 능숙히 수행할 수 있는 진짜배기 싸움꾼, 만능 전투비행사들로 철저히 준비해갈 불타는 결의를 다졌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부대 방문에는 최룡해 국무위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김평해·오수용 당 부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동행했다. 

'갑자기 들렀다'는 김정은의 언급을 볼 때 방문이 불시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광혁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등이 부대에서 영접했다는 표현도 등장해 사전에 조율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평양 방어를 위해 미그-29기를 평남 순천 인근에 집중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정은이 방문한 곳도 순천비행장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은이 5개월 만에 군부대, 특히 유류 사용 등 제재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공군 부대를 찾아 대비태세를 강조한 것은 미국과의 대치 및 제재국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내 결속의 고삐를 조일 목적이 커 보인다.  

김정은은 올해 들어 군 창건 71주년을 맞아 지난 2월 8일 인민무력성을 축하 방문한 일이 있지만, 당시에는 군의 경제건설 참여에 방점을 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은 "북한이 가진 가장 최신 전투기인 미그-29기를 보여주면서 '군대가 철저히 외세의 위협을 방어하고 있으니 주민들은 버티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같은 날 부인 리설주 여사 및 위의 간부들과 신창양어장도 방문해 '양어부문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지시를 내렸다. 

신창양어장은 군부대 산하 기관으로, 김정은은 "온 나라가 인민군대의 모범을 본받아 우리 당의 양어정책을 끝까지 관철"하라며 군의 경제 기여를 강조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자료출처=자유북한방송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