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통신/유재원기자) = 효성여자고등학교는 여고생들이 ‘사회적 경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학교 특색 사업인 ‘학교 속 작은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자율과 협동을 몸에 익힌 학생들이 2018년부터 ‘효성소쿱(少+Coop)놀이’라는 이름으로 모의협동조합을 시작하였다.
모의협동조합 학생들은 폐식용유를 활용하여 재활용 비누 만들기, 헌 옷 업사이클링으로 에코백, 파우치, 손수건 등을 제작 및 판매하였으며, 과목별로 문제집을 만들어 ‘내신 성적 함께 더 많이 올리기’ 프로젝트도 진행하였다.
또한 휴식 공간이 부족하고 간식 구입이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페인트칠과 목공 작업을 직접 하여 카페도 만들고 다과 판매를 하면서 수요・공급도 경험하였다.
아울러 효성소쿱놀이 한마당을 통하여 생산, 판매, 주문, 중개, 수입, 지출 ,결산, 공적 수익 배당,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 합리적 문제 해결법 등 협동조합을 운영하는데 갖추어야 할 필수 기본 요소를 탄탄히 익혔다.
이러한 활동을 밑거름으로 의기투합한 학생들은 합법적 사업체인 학교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였다.
본교에 배정된 코디네이터(메세지팩토리협동조합)의 도움을 받아 발기인 모집, 출자금, 사업계획서, 수지예산서 작성 등 준비 과정을 거쳐 2018년 11월 9일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이사장과 이사를 뽑고 감사를 위촉하였으며 의안들을 상정, 통과시킨 후 올해 1월 14일 교육부 인가를 받았다.
이후 등기와 사업자등록 절차를 거쳐, 2019년 2월 21일자로 효성소쿱놀이 협동조합이 설립된 것이다.
주된 사업은 학생 건강 증진 사업(카페를 통한 건강한 먹을거리와 휴식 공간 제공), 학생 교육 지원 사업(학교 속 작은학교 지원 및 투자), 학생 복지 사업(효성소쿱놀이 브랜드 개발과 매점 운영을 통한 생필품 공급) 등 3가지이다.
대구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로서는 첫 삽을 뜬 효성소쿱놀이 학교협동조합은 조합원으로 가입한 교장선생님을 비롯 교사와 학생, 지역주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5월 정기총회를 앞둔 조합원들은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에 따라 학생, 교사, 학부모 3주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효성여고 임종기 교장은 “그동안 학교 곳곳에서 소쿱놀이하던 여고생들이 이곳에 자유롭게 모여 자율적으로 협동조합 사업들을 운영하고 있다. 조합원들 모두는 다양한 학교협동조합 활동으로 앎과 삶을 연결하는 교육을 펼쳐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교육청은 학교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해 학교협동조합 설립교와 학교협동조합 설립에 관심을 가지는 학교를 선정하여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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