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장 조소현 "이 쓰라림을 잊지 말자"
  • 박성원
  • 등록 2019-06-20 14:46:42

기사수정


▲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여자축구국가대표팀의 주장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위민)이 한국여자축구의 미래를 위해 직언했다. 대표팀은 2019 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패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5년 캐나다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주장으로서 대표팀을 이끌며 사상 최초의 16강 진출을 일궈냈던 조소현은 이번 대회의 실패가 선수들 개개인의 성장 계기로 작동하기를 바랐다.

 

조소현은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노르웨이와의 3차전 때 보여준 경기력을 1, 2차전에서도 보여줬다면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어떤 부분이 부족하고 더 노력해야하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4년 전과 비교해 여자축구의 세계수준은 더 높아졌다. 조소현은 “공수전환의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문으로 다이렉트로 가는 패스도 많아지고 공격적인 움직임이 많아졌다. 속도 면에서 우리가 따라가기 힘들었다. 아직 남자축구만큼은 아니어도 빠른 속도로 따라가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팀들이 얼마나 잘 준비했는지를 느꼈다. (그와 비교해) 한국여자축구는 성장이 많이 더디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조소현은 강채림(인천현대제철) 등 어린 선수들의 인상적인 활약을 칭찬하면서도 후배들을 위한 쓴소리 또한 놓지 않았다. 그는 “후배들이 더 욕심을 냈으면 좋겠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서 느낀 쓰라림을 금방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4년 뒤 월드컵을 생각해야 한다. 그 전에 있는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더 노력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A매치 출전 기록(124경기)을 갖고 있는 조소현은 한국여자축구의 미래를 위해 경험은 적지만 젊은 패기를 가진 선수들이 더 성장하기를 바랐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에 대해 더 냉정해졌으면 좋겠다.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아직 모자란 부분을 생각하며 더 노력해야 한다. 지금 세대 이후가 가장 걱정된다. 또래 선수들 모두 여자축구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더 욕심을 내고 선배들과 경쟁하고 싶어 하길 바란다.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있다”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제 대표팀은 연말의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과 내년 초의 올림픽 예선을 준비해야 한다. 북한, 일본, 중국, 호주 등 결코 쉽지 않은 경쟁자들과 싸워야 한다. 조소현은 “두 대회 모두 중요한 대회이고 쉽지 않은 대회다.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들과 경쟁해야 한다. 올림픽 티켓은 두 장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번 월드컵에서의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마음을 다졌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