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학교 앞 문구점 “함, 바까보까”
  • 장은숙
  • 등록 2019-06-24 13:21:37

기사수정
  • - 부산시 생활밀접형 소상공인지원사업, 문구점 환경개선 추진 -



부산시(시장 오거돈)와 부산경제진흥원은 학교 앞 문구점 환경개선에 나서 지원대상 업체를 7월 1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주민 일상생활에 필요한 업종임에도 소비성향과 생활패턴의 변화에 따라 동네에서 사라지거나 하락세가 나타나는 업종에 대한 지원정책인 ‘생활밀접형 경영환경개선사업’이다.

 

  국세청 통계 ‘100대 생활밀접업종’ 중 감소업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와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난해 이발소에 이어 올해는 문구점을 선정했다. 

 

  2017년 기준 사업체 조사에 의하면 부산에는 680여개의 소상공형 문구점이 있다. 문구점의 쇠락 원인은 학생 수가 감소하고 2011년부터 학습준비물을 학교가 일괄 구매하면서 시작됐다. 또, 종합생활용품전문점과 팬시점, 대형쇼핑몰을 비롯한 온라인으로 소비자층이 이동하면서 학교 앞 한두 곳의 문구점이 추억의 장소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부산시는 올해 소상공인지원사업 대상으로 문구점을 선정해 간판, 외부진열대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는 인테리어로 바꾸고, 소비자 맞춤형 경영서비스 교육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 표준안을 선정, 일괄 개선한다. 

 

  지원대상 문구점은 총 40개로 구․군별 2개 내외다. 교육청 등에 안내포스터 부착 등 홍보 협조를 요청하고, 운영자가 고령인 업체가 많아 신청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해 ‘학교 앞 문구점 함 바까보까’라는 제목으로 제보도 받는다. 주변에 환경개선이 필요한 문구점이 있으면 부산경제진흥원(☎600-1772, www.bepa.kr)으로 7월 1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처음 만나는 가게가 문구점이다. 눈높이에 맞는 예쁘고, 쾌적한 인테리어로 바꿔 자주 이용하게 된다면 부모들이 간직하고 있는 만물상인 문구점의 기억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고 “공룡 기업의 시장 잠식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영업을 유지하고자 애쓰는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희망을, 침체된 골목상권에는 활력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