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거돈 시장, “민관 협력으로 보복성제재 극복하자”
  • 박영숙
  • 등록 2019-07-10 11:18:59

기사수정
  • -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 관련 긴급 현안회의 개최 -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7월 9일 오후 4시 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상공계 및 관계기관, 기업계 대표들과 「일본 반도체수출규제 시행관련 긴급 현안 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동향을 점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오거돈 시장이 전날 부산시 주간업무회의에서 일본의 보복성 경제 제재를 강력히 비판하며,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을 살피고 대비책을 마련하라면서 “당장은 부산에 큰 충격이 없어 보이지만 경제 분야의 특성상 중장기적인 영향이 작용할 수 있으니 경제, 관광 등 모든 부서가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라는 지시에 따라 긴급히 개최된 것이다.

 

  현안회의는 오거돈 시장의 모두발언을 시작으로 ▲총괄상황보고(부산시) ▲기계부품․자동차․조선기자재․에너지․관광 등 관련 산업 분야별 보고(부산시 및 부산관광공사) ▲관계기관, 산업계 의견 청취 및 토론 순서로 진행됐다. 

 

  오거돈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신뢰관계 훼손’ 등의 불분명한 이유를 들어가며 일방적으로 한국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강화한 것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될 뿐 아니라 양국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제한해 양국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 “지역 경제에 피해가 없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경기, 충북 권역에 집중되어 있어 부산 지역을 비롯한 동남권의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파악되나, 5월 기준 부산의 대일 수입액이 9억3백만 달러(전체 수입액의 15.2%)로 중국(17억1천8백만 달러, 28.9%)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인 만큼 일본정부가 수출규제 품목을 확대할 경우 지역기업에 피해가 우려된다.

 

  부산시는 지역기업의 피해가 현실화하기 전,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단계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 관계기관 및 산업계와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선제적으로 부산경제진흥원 및 부산상공회의소와 함께 품목별 규제(수출규제, 관세인상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수출 규제가 확대될 경우 ▲민․관 수출규제 지원 대책반 구성운영 ▲부산경제진흥원 내 수출규제피해기업 지원신고센터 설치 ▲피해발생기업 긴급 경영지금 지원 등을 추진하며,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핵심부품 및 소재수입선 다변화를 통한 대체시장을 확보하고 부품소재개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오늘처럼 민과 관이 머리를 맞댄다면, 일본 수출규제의 파고도 수월하게 극복할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확실하게 챙겨 나가겠다.”라고 의지를 전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3. 중부소방서·드론전문의용소방대·CPR전문의용소방대·태화파출소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중부소방서 드론전문의용소방대울산중부소방서 구조대와 드론전문의용소방대, CPR전문의용소방대, 태화파출소는 12월 13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태화연 호수공원 일대에서 겨울철 생활안전 및 화재예방 강화를 위한 합동 안전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번 캠페인은 동절기 산불 위험 증...
  4. “We Serve” 실천 60년…울산라이온스클럽이 미래 100년을 향하다 [뉴스21 통신=최세영 ]▲ 사진제공=울산라이온스클럽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울산 보람컨벤션 3층에서 울산라이온스클럽 창립 60주년 기념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지역사회 인사뿐 아니라 울산 무궁화라이온스클럽을 포함한 30개 라이온스클럽의 회장단과 라이온들이 참석해 울산라이온스클럽의 60년 역사를 함께 축...
  5. 제천문화원, 내부 제보로 ‘보조금 부당 집행·직장 내 괴롭힘’ 의혹 폭발… 제천시는 민원 취하만 기다렸나 충북 제천문화원이 보조금 부당 집행·근무 불성실·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휩싸였다. 내부 기간제 근로자인 A 씨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구체적 정황을 제출하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천시가 이를 성의 없는 조사와 민원 취하 종용으로 무마하려 했다는 비판이 거세다.A 씨는 신고서에서 문화원 내부에서 ▲ 각종 사업 보...
  6. “염화칼슘에 가로수가 죽어간다”… 제천시,친환경 제설제 782톤’ 긴급 추가 확보 충북 제천시가 겨울철마다 반복돼 온 염화칼슘 과다 살포로 인한 도심 가로수 피해 논란 속에, 뒤늦게 친환경 제설제 782t을 추가 확보했다.환경 단체와 시의회의 강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시가 올해 겨울철 제설 정책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지난 9월 19일 열린 ‘제설제 과다 살포에 따른 가로수 피해 실태 간담회’에서는 “인도 ...
  7. [신간소개]악마의 코드넘버 새디즘 신은 나를 버렸으나, 나는 12미터의 종이 위에 나만의 신을 창조했다." 18세기 가장 위험한 작가, 마르키 드 사드의 충격적 실화 바탕 팩션! '사디즘(Sadism)'이라는 단어의 기원이 된 남자, 마르키 드 사드 백작. 그는 왜 평생을 감옥에 갇혀야 했으며, 잉크가 마르자 자신의 피를 뽑아 글을 써야만 했을까? 전작 《지명의 숨겨진 코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