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정은, 9차 당대회로 권력 세대교체 단행
  • 장은숙
  • 등록 2026-02-27 11:38:19

기사수정
  • 원로 군부 배제·젊은 기술 관료 전면 배치

사진=YTN뉴스영상캡쳐

북한 김정은 총비서는 제9차 당대회를 통해 권력 서열 2위인 최룡해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군부 원로들을 지도부에서 대거 퇴진시켰다.

이는 사실상 쿠데타 조짐을 사전에 차단하고 자신만의 젊은 기술 관료들로 권력 지형을 재편한 조치라고 분석된다.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당대회 결과, 의전서열 2위이자 빨치산 2세의 상징인 최룡해가 중앙위원 명단에서 전격 제외됐다.

김정은 집권 초기부터 요직을 거친 원로의 탈락은 북한 내 원로 정치의 종말을 의미한다.

통일부는 이를 김정은 직접 발탁 세대로의 권력 이양이 본격화된 신호로 평가했다.


핵 무력 건설의 공신이자 군부 실세였던 박정천 당 비서와 리병철 군수정책 총고문도 이번 인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원수 칭호까지 받았던 이들의 탈락은 세대교체라는 명분 아래 기존 군부 세력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김정은의 의도를 보여준다.

대신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등 60대 기술 관료들이 그 자리를 채우며 실무 중심의 친정 체제가 강화됐다.


남북 관계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리선권과 김영철도 명단에서 사라졌다.

이는 북한이 최근 통일과 민족 표현을 삭제하며 대남 적대시 정책을 공식화한 흐름과 맞닿는다.

통일전선부의 영향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향후 대남 관계 개선보다는 핵강국 노선을 앞세운 강경 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 개편뿐만 아니라 당 규약 개정을 통해 새 시대 5대 당건설 노선이 명문화되면서 김정은의 유일영도체계는 더욱 공고해졌다.

중앙위원의 절반 이상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젊은 엘리트로 교체한 것은 정책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내부 쿠데타 가능성을 뿌리부터 제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원로의 그림자를 지우고 세대교체를 단행한 김정은 체제는 앞으로 더욱 호전적인 대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무기 개발 엘리트들이 전면에 부상함에 따라 핵·미사일 도발 수위가 높아질 우려가 크다.

우리 정부는 북한 지도부의 급격한 변화를 주시하며 국정원과 군 당국의 감시 태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3.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4.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5.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6. 태양광 뜯어내고 98억 들인 제천시청 주차타워…준공 3개월 만에 ‘균열·들뜸’ 부실 논란 충북 제천시가 청사 주차난 해소를 명분으로 약 98억 원의 혈세를 들여 건립한 제천시청 주차타워가 준공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균열과 들뜸, 도장 박리 등 각종 하자가 잇따라 드러나며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해당 사업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태양광 발전 시설까지 철거하며 추진된 사업이어서 “환경시설을 없애고 만든 ...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