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이필형)는 학교에서 가장 먼저 살펴야 할 아이들을 위해 사람부터 더 세우기로 했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과 난독, ADHD, 경계선지능 등으로 수업과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교육경비 10억2000만 원을 투입하는 것이다. 빠른 아이만 앞서가게 두지 않고, 도움이 더 필요한 아이 옆에 먼저 손을 내미는 쪽으로 교육정책의 무게를 옮긴 셈이다.
이번 지원의 한 축은 ‘동대문구 특수교육 서포터즈’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이 교과수업에 참여하고, 이동과 식사, 행동 관리까지 학교 생활 전반을 무리 없이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인력이다. 동대문구는 서울동부교육지원청과 협력해 올해 25개교에 34명을 배치하고, 7억3897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특수교육 대상은 아니지만 학습과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위한 ‘학습지원 코디’도 확대한다. 초등 18개교, 중학교 9개교 등 27개교에 42명을 배치하고 약 2억9000만 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지원 인원도 더 늘어났다.
이 사업은 단순히 인력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구는 지난해 ‘구청장이 찾아가는 학교 차담회’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이 내놓은 의견을 반영해 학습지원 코디 사업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대문구는 2026년도 교육경비보조금을 170억 원으로 늘리면서, 현장 요구가 컸던 학습지원 코디와 특수교육 서포터즈 지원 확대를 주요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학교 현장에서 ‘조금만 더 도와주면 따라올 수 있는 아이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판단이 예산에 반영된 것이다.
동대문구는 이미 제도권 밖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느린학습자 지원도 별도로 넓히고 있다. 구는 올해 3월 느린학습자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하며 경계선지능 아동·청소년을 위한 발굴과 지원을 본격화했고, 복지누리넷에도 종합심리검사와 학교로 찾아가는 언어·인지·사회성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 법적 특수교육 대상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맞춤형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학교 현장에는 다양한 이유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있다”며 “일선 학교와 서울동부교육지원청과 협력해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성적 경쟁이 아니라, 교실 안에서 누구도 너무 일찍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일에 가깝다.
출처:동대문구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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