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뉴스 화면 캡처.러시아의 한 군 기지에서 핵미사일이 폭발하는 사고가 벌어져 인근 지역 민간인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의 군 기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초 러시아 국방부는 이 사고에 대해 액체연료 추진 엔진을 실험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으며,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이 없으며 방사능도 정상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망자들이 모두 러시아 원자력공사 ‘로스아톰’의 소속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당시 실험에 핵물질이 사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세베로드빈스크에서 한때 방사능이 평시의 200배 가까이 급증했다는 관측 결과가 나왔다. 이후 일본 요미우리 등 해외 언론을 통해 소형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탑재한 신형 미사일의 테스트를 진행하다 폭발사고가 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울러 이 미사일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상 어느 곳이든 타격할 수 있다고 지난해 3월 자랑한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일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문제는 러시아가 이번 핵미사일 폭발사고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는 점이다. CNN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자세한 폭발 경위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이번 사건에 러시아 정부가 관여했는지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 기상청은 폭발지역의 방사능 수치가 평시보다 4~16배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방사선 수준이 정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폭발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안전상의 이유로 대피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보도했다.
해외 언론은 이번 폭발사고가 폭발 9일 만에 공개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폭발 사실을 숨기다 외신들이 관심을 보이자 마지못해 사고 내용을 조금씩 공개했다는 점에서 두 사고는 닮았다.
자료출처=위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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