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2천년 전 백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한 ‘백제 살림집’을 11월 3일 주민에게 공개했다.
구는 3일 14시 풍납백제문화공원(풍납동 197)에서 ‘백제 살림집’ 개관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백제 살림집은 2008년 풍납백제문화공원 조성 시 발굴된 2호 집자리 발굴 자료를 바탕으로 재현되었다. 전문가 고증을 통해 벽체와 지붕구조 등을 포함해 길이 10m, 폭 6m 규모로 조성했다.
특히 구는 2호 집자리 발굴결과에 충실해 백제 사람들의 건축 특징을 고스란히 담는데 집중했다.
우선, 백제 사람들의 집은 출입구와 큰 방이 연결된 ‘呂’자 형태로 겨울철 난방에 유리하도록 땅을 1m 가량 파내고 집을 지었다. 건축재료로 사용된 목재는 자귀(목재를 찍어 깎고 가공하는 연장)로 다듬고, 한강과 주변에 있는 갈대, 풀 등으로 초가지붕을 얹었다.
살림집 내부에는 밥을 짓는 부뚜막과 각종 생활용 토기를 비롯해 삽, 도끼 등 농공구 40점과 떡, 국 등의 백제음식 10점을 실감나게 재현했다. 이 중 토기와 철기는 최근 문화재 복원에 많이 사용되는 3D프린터를 활용해 가벼우면서도 견고하게 제작했다.
이와 함께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바둑, 윷놀이 등 전통놀이도구를 배치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역사놀이공간으로 조성했다.
구는 백제 살림집 재현을 위한 공사를 지하 2m 내에서만 진행하였다. 지하 3m에 있는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를 통해 구는 향후 풍납동 지역 문화재 정비 방향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수 구청장은 “화려한 도심으로 알려진 송파는 서울의 뿌리인 2천년 전 백제의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지역”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백제 유물과 유적 등을 복원해 찬란했던 우리의 문화유산을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송파를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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