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북한이 최근 5년간 해킹 부대를 동원해 훔친 암호화폐가 3조 8천억 원에 이르며, 탄도미사일 자금의 절반 정도를 조달하는 데 쓰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미 당국자와 블록체인 전문가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북한은 2018년부터 대대적 암호화폐 공격을 시작한 이래 5년간 디지털 절도로 30억 달러(3조 8천800억 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이 자금은 특히 핵개발을 포함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절반 정도를 조달하는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미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앤 뉴버거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외국산 부품을 구매하는 외화의 대략 50%가 이 같은 사이버 공작으로 조달된다고 추정했다.
북한은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IT 인력 수천 명을 ‘그림자 부대’로 운용 중이며 이들은 IT 채용 담당자 등으로 위장하는 식으로 감시를 피했다고 WSJ은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북한에 6억 달러 이상을 털린 블록체인 게임 업체 ‘스카이 메이비스’ 사례에서는 이 회사의 한 엔지니어가 구인구직 SNS인 링크드인으로 한 채용 담당자로부터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고 이 채용 담당자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부대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채용 담당자가 보낸 이메일에는 악성 코드인 ‘트로이 목마’가 숨겨져 있었으며, 이 때문에 회사 전체가 해킹을 당해 북한이 암호화폐를 훔쳐 갈 수 있었다.
이처럼 북한의 해킹 부대원은 캐나다 IT 인력이나 일본의 블록체인 개발 프리랜서 등으로 위장한다고 WSJ은 전했다.
심지어 이들은 배우를 고용해 대신 구직 면접을 보도록 하기도 한다고 수사관들은 설명했다.
2년 전부터는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랜섬웨어로 미국 병원을 공격하기 시작했으며, 병원 파일을 열지 못하도록 잠가놓고는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처럼 디지털 은행털이 부대를 개발하기 시작한 데 대해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0년 유엔 보고서는 북한의 해킹 활동이 “위험이 낮고, 보상은 높고, 탐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입증됐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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