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시청.충북 제천시 하급 공무원들의 '간부 공무원 모시 날' 관행에 대해 애초 알려진 전수조사 대신 문제가 제기된 부서에 대해서만 국한적으로 감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다.
'하급 공무원 돈 갹출해 '간부 공무원 모시는 날' 관련 취재가 시작되자 제천시는 애초 철저한 진상조사와 감사를 벌이겠다고 했으나 전수조사가 아닌 문제가 제기된 부서만 조사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제천시 공무원이 올린 것으로 알려진 '간부 모시는 날' 문화를 비판하는 게시글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 시 공무원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하위 공무원들이 갹출한 돈으로 현재 4~5급에 해당하는 과장, 국장 등 상급자에게 돌아가며 음식 제공을 하고 있다"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200만 원가량 버는 7, 8, 9급 공무원들이 자신들보다 2배 이상 월급을 받는 과장과 국장, 소장들에게 돌아가며 끼니를 대접하고 있는데 왜 대접을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간부 식사 모시기는 각 부서에서 순번제로 소속 국장·과장이나 부시장의 점심을 챙기는 관습으로 오래된 공직사회 문화의 하나다.
이런 조직문화는 제천시뿐 아니라 충북 도내는 물론 전국 지자체에서 관습처럼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개선되어야 할 관행으로 지적됐다.
제천시의 한 하급 직원들의 폭로로 불거진 '간부 식사 모시기'에 대해 처음 제천시 담당 부서는 "이 문제를 조사할 필요성도 조사할 이유도 없다"라며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해당 부서장이 현 시장의 고교동창이며 같은 당 소속의 단양군수의 친인척이란 인맥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는 소문이 있는 상태에서 부서장에 취임해 논란이 됐었는데 이런 이유로 감사를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그러나 취재가 계속되자 김창규 시장이 조사를 지시한 데 이어 제천시 공무원노조도 집행부를 향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서 문제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제천시 노조는 "잘못된 식사 관행을 즉각 개선하고 관련 부서장과 관행을 전수조사하라"라면서 "내부 고발 공무원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호하고 보족성 조치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떠밀리듯 조사에 착수한 제천시는 해당 부서 외 문제 확대를 경계하며 전수조사가 아닌 해당 부서에 대해 국한적 조사를 강조하고 있어 글쓴이를 색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글을 올린 공무원도 '간부 모시기 날'은 자신의 부서뿐 아니라 제천시청 산하 실과 소에서 전체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만큼 개선을 요구했는데도 제천시는 이 사실을 해당 부서로 한정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제천시 공무원노조는 " 집행부의 의지와 상관없이 하위직 공무원 노조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라며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로 잡는 합리적 개선 방안을 강구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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