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제천시,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사업 '적합' 판정 논란… 시장 측근 개입 정황에 시민들 분노 폭발
  • 남기봉 본부장
  • 등록 2025-05-27 11:00:28

기사수정
  • 시장 측근, 이 씨는 A 씨에게 폐기물 사업 제안-
  • 시는 사업계획에 대한 최종 '적합'판정-

▲ 제천시가 마을 주민들이 반대에도 무릅쓰고 적합 통보를 해준 폐 패널 재활용 사업 예정지인 장평리 산 103-1번지 일대 이곳은 수년 전부터 벌목상태인 채로 민둥산이 되어 있다.


충북 제천시가 최근 봉양읍 장평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태양광 폐 패널 재활용 사업에 대해 '적합' 판정을 내리면서, 김창규 제천시장의 선거 측근이 사업에 깊숙이 연루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시민사회는 “처음부터 정해진 순서 아니었냐”며 제천시의 졸속 행정과 비선 실세의 관여 의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역 여권 인사와 주민들에 따르면, 이 사업의 핵심 인물은 김창규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이 모 씨.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씨는 김 시장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물로, 선거가 끝난 후엔 폐기물 관련 사업에 깊숙이 발을 들였다”고 전했다.


지역 폐기물 업계 관계자 A 씨는 “작년 겨울 이 씨가 찾아와 ‘폐기물 사업이 있는데 같이 해보자’고 제안했다. 태양광이라고는 한마디도 안 하고 폐기물이라고만 말해 수익성이 없어 거절했다”며 “그때부터 수상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문제의 사업은 (주)한교개발이 2025년 3월 4일 제천시에 접수한 ‘태양광 폐 패널 종합재활용 사업’이다. 사업지는 김 시장 측근 이 씨가 깊이 관여한 봉양읍 장평리 산 103-1번지 등 7필지. 시는 접수 이후 한 달간 네 차례나 보완요청을 반복했고, 지난 5월 7일 결국 '적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은 거세다. 장평리 마을 주민들은 "주민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 채 행정절차만 형식적으로 밟은 시의 결정은 시민 무시와 다름없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 제천시청 인근 도로에 장평리 마을 새마을부녀회, 장평2리 주민들이 폐 폐널 반대 현수막이 내붙임 되어있다.


한 주민은 “설치기준만 충족하면 무조건 적합이냐? 그렇다면 공무원은 왜 필요한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특히 인근 단양군의 사례와 비교하며 제천시 행정의 무책임함을 정면 비판했다. 단양군은 과거 폐기물 매립장 추진 시 주민 반대가 심하자 "법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주민 뜻에 반하는 사업은 허용할 수 없다"며 정면으로 사업을 반려한 바 있다. 반면 제천시는 주민 반발은 아랑곳없이 사업계획서를 통과시켰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역 내 민감한 폐기물 사업에 선거캠프 인사가 개입되고, 지자체가 이례적으로 '적합' 판정을 내린 건 매우 위험한 신호”라며 “사실상 권력을 이용한 민간 이권개입이 아니냐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역 언론에 나온 기사는 사실이 아니며 ㈜한교개발이 누구인지 모르고 A 씨를 만나서 그런 얘기를 나눌 사이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편, 이 씨에 대한 추가적인 사업 연관 및 사업자와의 관계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한 환경 사업 논란이 아닌, 지역 권력과 행정의 유착 의혹으로 번지며 김창규 시장과 제천시의 도덕성과 투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 지방선거 기획] "전북 선거 이대로 괜찮은가" 2026년 6월 3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이 예상보다 이른 시점부터 격한 공방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 구도 속에서 촉발된 ‘계엄 대응’ 논란이 정치권을 넘어 공직사회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정치판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정치권의 갈등이 정책 경쟁보...
  2.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3.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4.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7. 울주군,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사업 추진 울산 울주군이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울주군민의 마음건강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신건강 심리상담 바우처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상담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Wee센터·Wee클래스 등 1개 이상의 선별검사에서 중간 이상의 우울, 불안이 의심돼 심리상담이 필요..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