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뉴스영상캡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내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과 러시아와 3자 종전 협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이 향후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번 회담이 협상을 정상급으로 격상할 기회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것이야말로 모든 복잡하고 민감한 이슈를 해결하고 마침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런 단계적 절차를 지지한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설명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 사이 통화는 26일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 러시아 특사 간 회동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이번 회동에는 미국 측에서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제러드 쿠슈너, 우크라이나 측에서 루스템 우메로프 국가안보국방위 서기가 참석한다고 양국 정부는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양자 회담이 내달 초 열릴 예정인 미·러·우 3자 회동 준비를 위한 일이라고 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 특사들의 양자 회담이 진행되는 시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도 제네바로 이동해 미국 측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미-우크라이나, 미-러 특사 간 회동에서 3월 초 열릴 예정인 추가 3자 종전 협상을 앞두고 미국을 사이에 둔 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종전 조건을 놓고 간접적 의사 교환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4년이 흘렀지만, 아직 구체적인 종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특히 영토 문제에서 양측은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넘기라고 요구하고 있다. 돈바스 일부 지역을 사수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후퇴 요구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종전을 목표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중간선거를 치른다.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미-우크라이나 정상 간 통화 사정에 밝힌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와 전쟁을 가능한 빨리 끝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전쟁은 장기 소모전으로 이어지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전사자가 올해까지 50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계산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을 인용해 러시아 전사자 수가 현재 최대 32만5000명, 부상자를 합치면 120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최대 50만~60만명이 사망·부상·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NYT는 올해 양측 전사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설 수 있고, 일부 집계에 따르면 이미 넘어섰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지난 17~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 번째 종전 협상에서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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