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북한 주민, 한류 접하며 체제 불신 확산
  • 장은숙
  • 등록 2026-02-27 13:26:07

기사수정
  • 공포 정치 속에서도 한국 문화 향유 증가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예전에는 장군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했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부르고 화가 나면 불만을 표현하기도 한다.”

2011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한 한송미 씨(31)는 북한 주민들이 공포 정치 속에서도 한류를 추종하며 정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다고 전했다.

한 씨는 “코로나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상황에서도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에 천문학적 자금을 쓴다는 사실을 주민들이 알고 있다”며 “사람들이 이제 ‘될 대로 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는다”고 말했다.

북한 내 한류 확산은 장마당 경제화와 연계되어 가속화됐다. 주민들은 생활 수요의 대부분을 장마당에서 해결하며, 이 비공식 유통망을 통해 한국 드라마, 영화, 생활용품 등이 정기적으로 유입된다.

한류는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주민들에게 희망과 외부 세계에 대한 인식을 제공한다. 한 씨는 “한류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 가운데 탈북을 결심한 경우도 있다”며, 이는 정권이 한류를 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의 ‘배째라’식 심리는 정권에 대한 구조적 불신에서 비롯된다. 코로나 사망과 핵무기 개발 간 모순, 지도부만 누리는 특권 등이 불만을 심화시켰다.

북한 당국은 중학생까지 처벌하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지만, 주민들의 한류 향유는 이미 통제 범위를 벗어난 상태다.

이러한 현상은 한반도 정치 지형에 새로운 변수를 제공하며, 중장기적으로 북한 체제 변화의 잠재적 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정권의 강력한 억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국제사회의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민의힘 구리 당원들, 경기도당에 탄원서… “백경현 시장, 5대 공천 부적격자 해당” [구리=서민철 기자]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의 일부 책임당원들이 백경현 현 구리시장의 차기 시장 후보 공천을 반대하며 경기도당에 집단 탄원서를 제출해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14일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 소속 일부 책임당원들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하여 김선교 도당위원장과 사무처장 앞으로 백경현 시장후보의 공천 원천 배.
  2.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3.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4. 태양광 뜯어내고 98억 들인 제천시청 주차타워…준공 3개월 만에 ‘균열·들뜸’ 부실 논란 충북 제천시가 청사 주차난 해소를 명분으로 약 98억 원의 혈세를 들여 건립한 제천시청 주차타워가 준공된 지 불과 3개월 만에 균열과 들뜸, 도장 박리 등 각종 하자가 잇따라 드러나며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특히 해당 사업은 기존에 설치돼 있던 태양광 발전 시설까지 철거하며 추진된 사업이어서 “환경시설을 없애고 만든 ...
  5.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6. “동두천의 해결사가 온다!” 정계숙 예비후보, 거침없는 현장 행보로 ‘민심 올인’ 동두천의 미래를 바꿀 ‘준비된 엔진’이 본격적으로 가동됐다. 더불어민주당 정계숙 동두천시장 예비후보가 현장을 압도하는 소통 행보를 펼치며 지역 정가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정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은 ‘진심’과 ‘속도’가 핵심이다. 매일 아침과 저녁, 시민들의 삶이 시작되고 마무리되는 지행역과 동두천중앙...
  7. 광주 장애인단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 지지 선언 [뉴스21통신/장병기] 광주지역 12개 장애인단체들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민형배 국회의원(광주 광산구을)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광주지체장애인협회, 광주장애인문화협회 등 광주지역 장애인단체들은 이날 지지 선언문을 통해 “전남·광주 통합특별시는 단순한 행정 통합이 아니라 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