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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db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흐름이 빨라지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계가 고금리를 앞세워 단기 자금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투자 대기 자금을 겨냥해 파킹통장과 정기예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수신 확보에 나선 것이다.
11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주요 저축은행들이 투자 대기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파킹통장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금리 인상뿐 아니라 기존의 까다로운 우대 조건과 금액 한도를 과감히 철폐하는 곳도 늘고 있다. 파킹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 주거래통장'의 최대 금리를 기존 연 2.8%에서 3.0%로 인상했다.
시중의 일부 파킹통장이 소액 구간에 한해 최대 금리를 적용하는 것과 달리 1억원까지 동일하게 최대 금리를 적용해준다.
애큐온저축은행도 금액 한도 제한이 없는 '고수익자유예금'의 금리를 기존 연 0.8%에서 2.8%로 대폭 인상했다. 또한 DB저축은행은 최대 연 3.5% 금리를 내세운 'DB행복파킹통장'을 출시했다.
또 우대금리를 파격적으로 제공하는 저축은행이 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는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면 최대 연 7.0%의 고금리를 제공한다.
정기예금 금리도 꿈틀거리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이날 집계한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1%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3%를 넘긴 건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말 2.92%에서 3개월 새 0.18%포인트 올랐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치솟는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공격적인 자금 유치를 자제해왔다. 대출 문턱을 높인 상황에서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경우 자칫 역마진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저축은행들의 수신잔액이 100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등 증시 활황으로 자금 유출 속도가 빨라지자 기조가 바뀌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호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98조9787억원까지 떨어졌다. 전월 대비 1조6113억원 줄어든 것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으로의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시중 대기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 당분간 저축은행들의 수신 경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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