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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로 앱 만드는 ‘바이브코딩’ 확산
  • 장은숙
  • 등록 2026-03-16 10: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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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개발 문턱 낮췄지만 악용·해킹 우려도 커진다

사진=KBS뉴스영상캡쳐

흑돼지 백여 마리를 키우는 한 소규모 농장이다.

이곳에서는 교배부터 출산까지 일정을 정확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모든 기록을 손으로 정리해야 해 어려움이 컸다.

농장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앱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인공지능에게 필요한 기능을 설명하고 “농장에 맞는 앱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몇 분 만에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돼지의 출산과 접종, 출하 일정까지 관리할 수 있는 앱이 순식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누구나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앱을 개발할 수 있다. 단순히 “만들어 달라”고 입력하는 방식이다.

느낌대로, 즉 ‘바이브’에 맞춰 코딩을 한다는 의미에서 이를 ‘바이브코딩’이라고 부른다. 말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뜻에서 ‘말로 하는 개발’로도 불린다.

중국의 한 도시에서는 남녀노소 천여 명이 길게 줄을 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인공지능 앱 개발 등 다양한 업무를 대신해 주는 ‘AI 비서’를 설치해 주는 업체 앞에 사람들이 몰린 것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한 네티즌이 코레일 사이트에 반복 접속해 빈 좌석이 나오면 자동으로 예매하는 프로그램을 인공지능으로 만든 사례가 알려졌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좌석을 불공정하게 선점하는 등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해킹 위험도 커진다. 인공지능 업체인 앤트로픽은 북한과 중국 해커들이 자사 인공지능을 악용해 대규모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만 수행하던 개발 작업을 누구나 할 수 있게 된 편리함이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혼란을 낳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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