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필 궁능유적본부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국가유산청 등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MBC뉴스영상캡쳐)
오늘(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종묘 차담회’ 의혹을 두고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민형배·양문석·이기헌·조계원·임오경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국가유산 사적 이용에 국가유산청이 가담했다”며 청과 궁능유적본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민 의원은 “경호처가 종묘 망묘루 현장을 통제하며 CCTV 녹화를 중단했다”며 “국가유산청이 은폐 시도에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양문석 의원은 법률 자문 결과를 인용해 “대통령실의 직권남용에 청이 협조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기헌 의원은 SBS 보도로 알려진 2023년 차담회 내용을 언급하며 “김 여사가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먼저 보내고 비밀리에 차담을 이어갔다”고 질의했지만, 이재필 궁능유적본부장은 “당시 대화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조계원 의원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영녕전에 수행까지 했다니, 종묘가 카페냐”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 본부장은 “신중히 판단했어야 했는데 잘못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문화재 보존 관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도 “신실 개방은 매우 부적절하고 나쁜 일이었다”고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