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통신=추현욱 ] 최근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재판에 나와 통일교 측으로부터 6천2백만 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을 전달받았고, 이를 김건희 씨한테 줬다고 진술했다.
그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통일교와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유착 의혹도, 청탁했던 금품 실물과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면서 실체를 찾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mbc 화면 캡쳐
현재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통일교가 대통령 선거를 도운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통일교 관련 현안을 청탁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 정부의 캄보디아 ODA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 의혹의 중심에는 지난해 1,300억 원 규모로 편성됐던 캄보디아 민간협력전대차관 예산이 있습니다.
지난 2024년 기준으로 50억 원 남짓이었고, 그나마도 전혀 쓰이지 않아 한 달 후 불용처리가 됐던 예산인데요. 그럼에도 불용처리 한 달 만에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지원을 위해 돌연 1,300억 원이 편성돼 의문을 자아냈다.
사진=mbc 화면 캡쳐
MBC는 그동안 연속보도를 통해 수출입은행이 사업제안서를 전혀 검토하지 않고 졸속으로 진행했으며, 이 사업과 관련해 정부 부처들이 협의한 공식 문서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다만 이렇듯 수상한 점들이 한두가지가 아닌 사업임에도 도대체 어느 단계에서, 어떤 기관의 주도로 편성됐는지는 의문으로 남았다.
사진=mbc 화면 캡쳐
국무조정실 심의도 없이 추진됐다.
그런데 이 캄보디아 EDCF가 통상적인 사업과 달리 몇몇 절차를 생략하고, 중간 이후 단계에서 기획재정부에 의해 갑자기 편성됐다는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사진=mbc 화면 캡쳐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을 두고 25년도 종합시행계획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 예산안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반적인 절차를 거쳐 사전에 논의된 사업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튀어나온 사업이었을지, 자연스레 의문이 따라붙는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국무조정실의 ODA 사업 및 예산 심의 절차를 같이 살펴보겠다.
사진=mbc 화면 캡쳐
국제개발협력기본법에 따라 ODA 사업은, 국제개발협력위원회와 주관기관, 그리고 재정당국의 심의를 거쳐 편성된다.
통상적인 ODA 사업이라면 주관기관이 각 부처에 시행 계획을 통보하고, 부처는 다시 시행계획안을 기관에 제출한다. 이후 계획안을 협의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고요. 이렇게 완성된 계획안을 각 기관들이 제출하는 곳이 바로 국무조정실이다.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는 제출받은 시행계획안을 살펴본다. 그리고 연간 종합시행계획안을 심의·의결합니다. 이는 정부예산안으로 편성되고, 국회에 제출돼 예산 심의를 받게 된다.
그런데 문제의 캄보디아 EDCF는 이런 실무 과정을 상당부분 건너뛰고 편성된 사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행계획 수립부터,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로 넘어오는 과정이 통째로 생략된 것이다.
당시 국무조정실은 자신들이 패싱당했다는 사실을, 광범위한 절차 생략이 이뤄졌다는 걸 미리 인지하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국회 질의에 "캄보디아 EDCF 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담겨있는 것을 발견한 건 추후 국회 심의를 할 때"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 들어있지 않은 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기획재정부에서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예산실에 곧바로 제출을 한 것 같다"고도 말했다.
캄보디아 ODA 예산 편성 과정에 대한 검증을 이어나가고 있는 여당은, 이 부분에서 정치적 의도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연구개발(R&D) 예산은 5조 원 넘게 삭감하면서, 캄보디아 ODA 예산을 급하게 늘렸다"면서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지 의문이 생긴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무조정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패싱하고 1,300억 원의 ODA가 편성된 배경과 과정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원조가 올바른 곳에, 올바른 방식으로 쓰일 수 있도록 투명하게 관리하고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2월, 기획재정부의 수장이었던 최상목 당시 부총리는 "ODA를 국익에 부합되게 전략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한다.
그런데 이 전략적 추진이라는 게 좀 묘했는데요. "ODA 사업 승인 소요 기간을 1년 이내로 대폭 단축하는 방식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기존의 사업 심사·승인 위주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획기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절차보다는 '속도'를 강조했기 때문다이
이에 수출입은행은 "타당성 조사 기간을 단축하고, 신속 집행 가능한 차관을 확대하겠다"고 답한다. 공교롭게도 이 회의 이후 추진된 캄보디아 사업에서는 타당성 조사를 아예 생략했고, 차관은 '신속 집행'이 가능하게끔 추진된다.
최근 수은이 차츰 내놓는 답변들을 보면 이 사업이 얼마나 졸속으로 추진됐는지가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 2024년 편성된 민간협력전대차관 예산은 50억 원이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처음 추진되는 사업이었기에, 시범적으로 소액을 편성했다는 게 수은의 설명이다.
사진=mbc 화면 캡쳐
이 50억 원은 쓰이지 못했다. "제도 정비와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다"는 게 수은이 새로 밝혀온 불용 처리의 이유입니다. 2024년 11월의 일이다.
불과 한 달 후, 캄보디아·인도네시아 EDCF 예산으로 1,300억 원이 편성됩니다. 50억 원을 사용할 근거도 마련하지 못해 불용처리를 했는데, 한 달 만에 26배 규모의 예산이 새로 생겨난 것이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누군가의 지시로 편성된, 비상식적 예산이라고 보는 게 더 합리적인 추론일 것 같다.
프랑스의 한 국제 NGO 단체에서 일하는 관계자는 "원래 문서가 너무 많아서 문제라면 문제인 게 ODA 사업"이라면서 "사업 선정부터 마무리까지, 예산은 물론이고 프로젝트의 모든 구체적 사항들을 문서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요즘 ODA 예산을 삭감하고 국방 예산을 늘리는 게 세계적 추세"라면서 "이런 비위들이 부각되면, 어떤 개발도상국의 취약계층은 학교에 갈 수 없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도 했다.
사진=mbc 화면 캡쳐
트럼프-다카이치 첫 회담 후 무역협상 서명... "미일 황금시대 열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28일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 간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강조하고 공고한 미일 동맹을 과시하며 '미일 황금시대'를 선언했다.일본 NHK방송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오전 9시 30분 일본 도...
“펼치면 10인치 대형화면”…삼성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실물 최초 공개
ㅂ[뉴스21 통신=추현욱 ]삼성전자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두 번 접는(트라이폴드)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처음으로 공개한다.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 엑스포공원 에어돔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K-테크 쇼케이스’에 참가해 트라이폴드와 함께 .
급락하는 금값... 장중 온스당 3970달러까지 하락
[뉴스21 통신=추현욱 ] 28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20-27일) ‘ACE KRX금현물’은 12.51% 하락했다. TIGER KRX금현물 역시 같은 기간 12.08% 하락했으며, KODEX 골드선물(H)와 TIGER 골드선물 역시 각각 8.08%, 8.25% 하락했다. 이외에도 KODEX 금액티브(-7.88%), SOL국제금(-7.59%) 등이 8%에 가까운 손실률을 기록했다.레버리지 상품의 하락률은 더.
“인권 없는 평화는 없다”…북한인권단체, 이재명 대통령에 공개서한
북한인권단체들이 제80차 유엔총회에 상정될 북한인권결의안에 한국 정부가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냈다.28일 북한인권시민연합에 따르면, 이번 서한에는 휴먼라이츠워치(HRW), 국제인권연맹(FIDH), 세계기독연대(CSW),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국내외 20개 인권단체와 함께 데이비드 올튼 영국 ..
중구자율방범연합대, 할로윈 대비 특별 순찰활동 실시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최병호 기자 촬영중구자율방범연합대(대장 이종혁)는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약 열흘간, 할로윈 축제 기간을 맞아 중구 젊음의거리 및 성남동 일대에서 특별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순찰은 유동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에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범죄 및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
“북한, 아직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성공 못 해” 미 국방당국 평가
북한이 아직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국방당국의 평가가 나왔다.미 국방당국자는 최근 온라인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이 이전 미사일 시험을 통해 ‘극초음속 기술을 구현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성공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계속 시도하고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