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전 자치구청장들, “행정통합은 자치구의 자치권 보장이 명확히 제시돼야”
[뉴스21통신/장병기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9일 입법 공청회를 시작으로 행정통합 법안을 본격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광주광역시구청장협의회 5개 자치구청장과 대전광역시 중구청장, 유성구청장이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자치구의 입장이 제도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공동으로 목소리를 냈다.광주광역시구청장협의회는 8일 광주 ...
사진=강기정 시장, 청와대 오찬 간담회 참석[뉴스21통신/현석호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해 재정자립도 및 재정자주도 제고, 추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공공기관 2차 이전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온 광주·전남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재정·산업·행정 전반에 걸친 대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오찬 간담회서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의지를 확인하고, 오는 7월 ‘대한민국 제1호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통합의 필요성과 구체적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쉬운 일이 아닌 통합을 대승적 차원에서 추진 중인 두 단체장의 결단에 감사드린다”며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에너지 대전환’에 맞춘 재생에너지 기반 산업 유치 ▲남부권 반도체 벨트 조성 검토 등 획기적인 경제 지원책을 언급하며, 행정통합이 정부 지원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1월 2일 망월동 민주의 문 앞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공동선언을 한 지 일주일 만에 이 자리에 섰다”며 “그동안 광주·전남은 하루를 한 달처럼 쓰며 추진기획단을 구성하고 특별법 마련에 속도를 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광주 시민들은 놀랄 만큼 빠르게 통합을 향해 하나로 모이고 있다”며 “산업을 키워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이번에는 반드시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의 단식으로 시작된 지방자치를 이재명 대통령께서 ‘5극 3특 균형발전’으로 완성해 주실 것이라는 시민들의 확고한 믿음도 함께 전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통합을 통해 권한을 위임받게 될 경우,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도 분명히 지겠다면서 통합 추진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재정 분야와 관련해서는 단순 통합 때 재정자립도가 33.9%에서 27.3%로, 재정자주도가 53.5%에서 43.2%로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국세의 지방 이양과 보통교부세 증액을 건의했다. 구체적으로 ▲양도소득세 전액 ▲법인세 50% ▲부가가치세 추가 5%의 지방 이양과 보통교부세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의 재정자립에 대해 강 시장의 제안을 뛰어넘는 구상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주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 분야에서는 용인에 버금가는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과 함께 2038년 이후 추진될 추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과정에서 글로벌 기업이 광주·전남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기반 설계를 요청했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호남에 최대 규모의 기업도시를 만들어 인구를 늘리고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공공기관 이전은 나누기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광주·전남 통합지역에 집중 배치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치권한과 관련해서는 “재정, 조직, 인력, 기능 등 자치권한을 모두 넘기겠다”며 정부의 강한 지방분권 의지를 분명히 했다.
통합 절차에 대해 대통령은 주민투표의 장점도 인정하면서도 “시·도의회 의결이 갖는 장점이 더 크다”며 주민투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명칭·청사 위치 등 갈등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충분히 열어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에 기여해온 광주·전남에 그동안 충분히 보답하지 못한 점이 마음에 남는다”며 “무리를 해서라도 새로운 전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고, 에너지 전환과 산업·기업 유치를 획기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강기정 시장은 간담회 이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함께 청와대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그간의 추진 경과와 주요 합의 사항, 향후 추진 방향을 시민들에게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강기정 시장은 김영록 지사와 함께 ‘광주·전남 대통합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에 과감한 재정지원과 행정권한 이양을 포함해 통합이 광주·전남 27개 시군구의 균형발전 토대가 될 수 있도록 균형발전기금 설치에 공동협력키로 했다.
또 기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청사는 그대로 존치하되, 통합 이후 ‘통합 광역지방정부’의 청사로 활용하고,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22개 시군은 현행 기초자치단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의회, 경제계, 학계, 시도민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광주전남 범시도민 행정통합 추진협의회’를 조속히 구성하고, 시·도의회와 함께 권역별 설명회·토론회·간담회 등을 지속 개최하는 등 시도민 소통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통합 광역지방정부는 ‘특별도’와 ‘특별시’ 중 ‘특별시’로 하고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획득하기 위해 공동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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