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진(제공=인천시)1919년 4월 2일은 인천 자유공원에서 한성정부 조직을 결의한 날이다. 한성정부는 전국 각 지역의 대표자대회를 통해 수립된 임시정부로, 독립운동의 구심점이자 오늘날 대한민국의 시작점인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체이다. 한성정부의 수립은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 속 위대한 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알고 있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지난 4월 2일부터 시작된 인천광역시립박물관의 작은전시 「만오 홍진, 100년의 꿈을 쓰다」가 여름방학과 광복절을 맞이하여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홍진(洪震, 1877 ~ 1946년)은 한성정부의 산파 역할을 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반과 임시의정원을 이끌었던 독립운동가 이다. 대한제국 법관양성소 출신의 변호사 홍진은 “조선이 독립한 나라이며, 조선인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언한 3ㆍ1운동을 경험한 후 나라를 운영할 체계적 조직의 필요성을 깨닫는다.
한성오, 이규갑 등 동료들과 회합하여 근대적인 민주공화정체의 정부를 수립하기로 하고, 가장 먼저 국민의 뜻을 모으기로 하였다. 전국 13도 대표자대회를 열기로 한 것이다. 장소는 자신의 선영(先塋)이 있는 곳이자, 한 때 조선에서 가장 국제적인 항구였던 만국공원(萬國公園, 지금의 자유공원)으로 정하였다.
홍진은 한성정부를 수립한지 27년 만에 인천으로 돌아왔다. 유언에 따라 선영이 있는 문학산 자락에 잠든 것이다. 이번 작은전시 「만오 홍진, 100년의 꿈을 쓰다」에서는 1946년 장례 당시 비상국민회의가 건립한 묘비를 전시한다. 이 묘비는 38년간 홍진의 묘소를 지키다가 1984년 서울 국립묘지로 이장(移葬)할 때에 박물관으로 옮겨온 것으로, 옥외전시를 마친 후 수장고에 보관한지 15년 만에 공개하는 것이다.
묘비 외에 한성정부 국민대회 취지서 및 선포문,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장으로서 홍진의 업적을 재조명할 수 있는 사진과 유묵(遺墨)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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