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당국은 “사회주의 선봉대” 강조하지만…北 청년들은 사익 좇는다
  • 이샤론
  • 등록 2019-08-28 17:47:21

기사수정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청년절을 맞아 1면에 실은 사진. /사진=노동신문 캡처/데일리엔케이


북한 당국이 28일 청년절을 맞아 대대적으로 청년들을 격려하고 치켜세우며 ‘사회주의 수호자’, ‘사회주의강국건설 선봉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현실의 청년들은 당과 국가,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으로 무장하기보다는 돈과 이익을 좇는 데 여념이 없다는 전언이다.



북한 청년절 계기에 주민 생활 전반의 행정을 관장하는 평안남도의 한 지방 인민위원회 간부와의 인터뷰를 진행, 현재 북한의 청년들이 사회와 체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들여다봤다. 이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청년층의 호응도와 체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북한의 청년들은 현재 돈 버는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돈을 벌어 지원하면 입당(入黨)을 할 수도 있고 좋은 자리도 꿰찰 수도 있어, ‘당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보다는 돈이 먼저’라는 인식이 퍼져있다는 설명이다. 당국은 사회주의 체제를 보위하는 데 있어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은 자본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이 간부는 “아직도 충성심을 보여주고 한자리 따고 싶어 하는 청년들이 있긴 하지만 진실로 충성심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다”면서 “체제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먹고 살 걱정을 하는 청년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소위 먹고사는 문제, ‘생계’를 위해 겉으로 충성심을 드러내 보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아울러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한 청년층의 호응도와 관련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로 그리 높지 않다”며 “죽음이 두려워 좋아하는 척을 하는 것이지 실제로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북한에서는 수령을 신격화하는 방식으로 최고 존엄에 대한 위대성 선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출처=데일리엔케이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양천구,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양천문화회관과 스마트경로당 등에서 제29회 노인의 날 기념 ‘언제나 청춘! 건강 백세’ 행사를 열고, 지역 어르신 1,000여 명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전 행사로 마련한 &l...
  6. 안산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판 삼아 AI 육성·기업 지원 박차 안산시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발판으로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산·학·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AI 기반 기업 지원과 기술 공모 활성화를 추진하며 지역 혁신성장과 미래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안산시(시장 이민근)는 지난 24일 한양대학교ERICA 프라임 컨퍼...
  7. 강서구, 진교훈 구청장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찾아 민생 살펴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26일(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장바구니 물가를 살피는 등 민생을 살폈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날 방신전통시장과 송화벽화시장을 잇따라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진교훈 구청장은 과일 가게, 정육점 등 시장 점포 곳곳을 방문해 명절 물가를 살피.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