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해 우럭낚시, 아카시아 꽃필 때에서 영산홍 필 때로 빨라져
  • 김흥식
  • 등록 2015-04-24 11:22:00

기사수정
  • - - 지구 온난화로 바다수온도 빨라져 4월 말부터 우럭낚시 본격 시작

 

▲ 우럭낚시 장면     © 김흥식


옛말에 아카시아 꽃필 때 우럭낚시가 시작된다고 했다. 아카시아 꽃이 피는 5월 중순에 바다수온이 우럭낚시에 적합한 10~11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바다수온 상승으로 보령의 앞바다에서는 벌써부터 우럭낚시가 시작됐다. 아카시아 꽃필 때인 5월 중순에 시작되던 것이 영산홍 꽃이 피는 4월 말에 시작되는 것이다. 이는 예년보다 보름정도 빨라진 것이다.

 

낚시 시즌이 빨라지면서 충남에서 가장 많은 낚시꾼이 찾고 있는 보령에는 선상 낚시를 즐기려는 낚시꾼으로 북적이고 있다.

 

우럭낚시는 3월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바다수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가 최절정기이며, 5월 중순부터는 광어낚시가 시작되고 5월 말부터는 돔 중의 돔이며 아름답고 도도한 바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참돔낚시가 시작된다.

 

우럭은 차가운 물에서는 몸이 둔해서 움직임이 덜하고 군락을 이루어 생활하다가 수온이 따뜻해지면서 돌밭이나 바위틈에 흩어지게 되며, 움직임이 빨라지는 4월 말부터가 우럭 낚시 시즌이 시작된다.

 

4~5월에 잡히는 우럭은 살이 단단해서 선상에서 맛보는 싱싱한 회는 쫄깃하고 단맛이 일품으로 짜릿한 손맛과 함께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준다.

 

우럭낚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다 물때다. 날씨가 좋고 파도가 없이 잔잔해도 물의 흐름이 빠른 사리때는 우럭이 잘 잡히지 않는다. 먼 바다에서 이뤄지는 우럭낚시는 물때의 영향을 적게 받지만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물살이 세서 뻘물이 흙탕물 일듯해서 물색이 탁해지며 고기들도 미끼를 잘 발견하지 못해 조황이 좋지 않다.

 

인근 연안에서는 조금을 전후한 1주일 정도가 우럭 낚시의 적기이며, 낚시 포인트는 바다밑 지형이 바위나 자갈 등으로 형성돼 우럭이 은신하며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는 여밭과 어초 등 인공구조물이 있는 곳이다.

 

물때 다음으로 노련한 선주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웬만한 낚시 배는 어군탐지기와 GPS가 설치돼 있으나 선장의 경험과 능력이 조업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선장에 따라 자기만의 포인트가 있는 경우가 있으며, 선장이 배를 대는 기술에 따라서도 어획량에 차이가 있다.

 

채비는 우럭낚시대에 봉돌 80호에서 100호를 사용하면 되고 선장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채비를 투하해야 하며 옆 사람과 채비가 뒤엉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낚시요금은 10명승선 기준 독배 시 45만원부터 거리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개인 출조는 앞바다 출조 시 1인당 중식비 포함 6만원이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채비와 미끼 등은 개인이 준비를 해야 한다.

 

한편 보령의 앞바다는 지리적으로 천수만을 끼고 있어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의 최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낚시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2013년에는 한해 22만 명이 선상낚시를 즐겨 충남에서 가장 많은 낚시 이용객을 기록하기도 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