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 (順理)
자연은 봄 다음 바로
겨울을 맞게 하지 않았고,
뿌리에서 바로
꽃을 피우지 않게 하였기에
오늘 땅 위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했고
가을엔 어김없이
열매를 거두게 했습니다.
만물은 물 흐르듯 태어나고,
자라나서 또 사라집니다.
자연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모든 것에는 순서가 있고
기다림은 헛됨이 아닌 과정이었다."
어느 시인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리 울었나 보다"
라고 하지 않았던가요?
꽃 한 송이를 피워내는 데도
기다림의 시간,
계절의 변화와
긴 기다림이 필요한 것을...
이 세상에는 변치 않는 게 없고 아름다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없고,
지금 가진 것을
영원히 누릴 수도 없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줄 알아야 '꽃'은 다시 피는 것처럼...
'사람도 순리(順理)'를 따르면,
꽃처럼 아름답게
삶이 더욱 밝아질거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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