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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항공사 안심수준 64.5점, 낮은 신뢰수준
  • 김만석
  • 등록 2015-05-06 1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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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책임소재 규명, 후속 조치 등 사후 처리에 대한 우려 높아

 

 

각종 사건 사고 등으로 위험사회에 사는 한국인은 걱정과 불안으로 평안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안전’(安全, safety)을 강조하지만, 국민은 ‘안심’(安心, relief)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사건사고에 염려와 걱정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최근 국내외적으로 항공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형 이동수단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성균관대 SSK위험커뮤니케이션연구단(단장 송해룡 교수, 이하 위험컴연구단)과 포커스컴퍼니(대표이사 최정숙)에서는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국인의 안심수준을 측정하고자, 만 20세 이상의 일반국민 1,000명(최근 3개월 이내 국내선 항공사 이용 고객, 각 항공사별 최소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국내 항공사의 안심지수는 100점 만점 기준 64.5점으로 나타났다. 일반항공의 경우 67.1점, 저가 항공은 61.8점으로 각각 나타나 5.3점의 차이가 났다.

저가항공의 경우 ‘남자’(62.5점)가 ‘여자’(60.8점)보다, ‘50대 이상’(66.1점)의 연령대에서 안심지수가 높게 나타났다. 일반항공의 경우 ‘여자’(67.4점)가 ‘남자’(66.9점)보다, ‘50대 이상’(69.7점)의 연령대에서 안심지수가 높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안심지수 조사를 기획한 위험컴연구단 김원제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이 국내 항공에 대해 이동수단으로서 안심하지 못함을 드러낸다. 세월호 사태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안전에 대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항공 안심지수가 64.5점이라는 결과는 국내 항공사들의 노력이 부족함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또한 “저가항공사의 안심지수(61.8점)가 일반항공(67.1점)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저가항공사들의 안전 대책 및 신뢰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잘못되었거나 부족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심지수 결과에 대해 사전, 대응, 사후 차원에서 살펴보면 평소 안전-안심 관련 사전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점수가 65.1점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사건 사고 발생시) 대응 차원의 안심지수는 63.7점, 사후 차원의 안심지수는 61.2점으로 평가되었다. 저가항공이 일반항공에 비해 4~5점 낮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안심지수를 설계하고 현장조사를 총괄한 ㈜포커스컴퍼니 현군택 전무는 “사전, 대응, 사후 차원 모두 안심지수가 100점 만점 기준 60점 전/후반이라는 점은 국내 항공사의 안전정책이나 예방조치, 위험관리 및 사후관리 등 전반에 걸쳐 걱정과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특히 사후 차원 안심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결과는 국민들이 항공 사고 발생 이후에 책임소재 규명이나 보상, 재발방지 조치, 항공사 및 국가 차원의 후속 조치에 대한 염려가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국내 항공사의 안심 수준이 다소 낮은 사실에 대해 위험컴연구단 김찬원 연구원은 “수학여행 등 기차, 항공 등 대형 이동수단을 이용해 여행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항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다른 분야와 달리 항공사고는 대형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항공사 및 관련 당국에서 아무리 안전을 강조한다고 해도 국민이 이를 믿지 못하면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기술적 안전문제와는 별개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리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금번 실시된 ‘국내 항공사의 안심수준 진단’은 ‘2015년 한국인의 안심수준 진단’ 조사에 이은 세부기획조사로, 향후 놀이공원 등 국민 생활과 연관성이 높은 시설 및 서비스를 대상으로 진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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