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피난시설 없는 아파트, 불나면 어디로 대피하나?
  • 박서연
  • 등록 2015-05-12 13:51:00

기사수정
  • - 1992년 이전 아파트엔‘경량칸막이’없고, 강남구 전체 아파트 중 56%(6만 7847세대)가 피난시설 없다!

 

▲  아파트 화재관련 모의훈련 (출처: 강남구청)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 4월 29일 ‘피난시설이 없는 아파트’에 대한 화재안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에 건의했다고 12일 밝혔다.


1992년 10월 이전 지어진 아파트에는 피난시설이 없으며, 이런 피난시설이 없는 아파트는 강남구 전체 아파트 중 무려 56%에 해당하는 6만 7847세대나 된다.


아파트는 구조상 세대별로 구획돼 화재 발생 시 거주민의 피난이 쉽지 않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곤 한다. 따라서 노후된 아파트에는 화재 발생 시 반드시 안전한 대피로와 피난시설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아파트 피난시설 설치기준을 살펴보면 ‘경량칸막이’의 경우 지난 1992년 10월 개정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의해 설치되었고, 그 후 2005년에는 ‘건축법 시행령’에 따라 불에 1시간 이상 견딜 수 있는 대피공간 설치가 의무화되었다. 또한 지난 2008년에는 하향식 피난구 설치가 추가되었다.


이는 1992년 10월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는 ▲ 대피공간 ▲ 경량칸막이 ▲ 하향식 피난구 등 피난시설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말이다.


따라서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 피해 발생 우려가 큰 ‘피난시설 없는 아파트’에 대한 중앙부처 차원의 화재안전 대책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전무한 실정이고 현재 아파트 화재안전 대책들은 ‘대피시설이 있는 아파트’를 기준으로 마련돼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구는 지난 3월 23일 3개 분야 10개 단위과제를 선정해 ‘공동주택(아파트) 화재안전 개선 및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피난시설 없는 아파트’의 화재 대비와 대피요령 등에 대한 가이드 책자를 만들어 주민 홍보와 교육에 나섰다.


우선 지난 3월 26일 아파트 화재안전 개선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4월 16일에는 강남소방서와 함께 개포주공 7단지 아파트에서 ‘아파트 화재안전 훈련’을 통해 재난안전 시 상황을 몸에 배게 하고, 23일에는 지역 내 ‘은마아파트’를 선정해 화재안전 스티커(2종) 6000부를 아파트 이곳저곳에 부착해 자연스럽게 대피요령을 눈에 익히는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5월 4일에는 ‘강남소방서’와 업무협약을 통해 매월 1회 경량칸막이가 없는 아파트를 선정해 ▲ 화재 시 대피요령, 소화기 작동법 및 119 신고방법 교육 ▲ 1가구 1소화기 갖기 운동 ▲ 아파트 특정 지점 화재 발생 가정 대피훈련 등을 실시하고 모든 교육과 회의 시 화재안전 교육이 실시하며 이번 달까지 화재안전 스티커(2종)를 전 아파트에 배포해 생활 속 안전을 생활화할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구는 ‘국토교통부’와 ‘국민안전처’에 ‘아파트 화재안전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고, ‘피난시설이 없는 아파트’에는 대피공간 설치를, ‘피난시설이 있는 아파트’에는 평소 피난시설 주변에 쌓여있는 물건을 치우고 수시로 위치를 확인해 화재 발생 시 안전사고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고와 최근 아파트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어느 때보다 안전의식이 중요하지만, 정작 생활의 터전인 아파트 안전에 대한 주민의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