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백제왕궁 배후산성 겸 후원 ‘부소산성’ 발굴 5월 시작
  • 장은숙
  • 등록 2020-04-22 10:30:02

기사수정
  • 서문지 주변 성벽 구조·축조 양상 확인 위해 20여년 만에 발굴 재개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부여군(군수 박정현), (재)백제고도문화재단(원장 이기운)과 함께 백제 사비기 왕궁의 배후 산성으로 알려진 ‘부여 부소산성’(사적 제5호)의 성벽 구조와 내부 시설물을 확인하기 위한 발굴조사를 오는 5월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부여 부소산성은 백제의 마지막 도읍으로 알려진 사비의 추정 왕궁지인 부여 관북리 유적의 북쪽 배후에 있는 산성이다. 부여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핵심 위치이면서 주변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자 왕실의 후원(後苑) 역할도 겸했던 곳이다.


부소산성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했던 곳으로, 당시 조사를 통해 백제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산성의 구간별 축조 방법과 축조시기를 밝혀낸 바 있다. 백제 시대에는 포곡식 산성을 만들었고, 통일신라 시대에는 테뫼식 산성 2개소로, 조선 시대에는 테뫼식 산성 1개소로 점차 축소해 운용한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또한, 성벽 내부에서는 백제~조선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성내 시설물(건물지·저장구덩이·우물지 등)이 확인되었다.


이후 약 20여 년 만에 다시 시작되는 이번 부소산성 발굴조사는 백제 시대에 축조된 성과 통일신라 시대 축조된 성이 만나는 지점과 서문지로 추정되는 지점이 대상인데, 조사가 마무리되면 시기별 성벽 축조 양상의 차이, 서문지 주변 성벽 구조 등을 명확하게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여 지역의 역사적인 성격을 조망하면서 유적 정비를 위한 기초 자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유적의 보존·보호를 위해 수립한 마스터플랜에 따른 것으로,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곳을 앞으로도 연차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발굴조사 마스터플랜은 정부혁신 과제로 수립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 에 따라 수립된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부여군과 함께 부여 부소산성을 비롯한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단계적인 조사를 통해 백제 왕도의 실체를 복원할 수 있는 학술자료를 확보하고 나아가 백제왕도 핵심유적의 보존·관리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북지사 경선 심층] “성과 vs 정책 vs 공세”…전북지사 경선, 세 가지 정치 스타일의 충돌 더불어민주당의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경선 대진표가 8일 확정됐다. 현직인 김관영 전북지사, 3선 의원인 안호영 의원, 재선 의원인 이원택 의원이 맞붙는 3파전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세 후보 모두에게 경선 자격을 부여했고,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았던 김 지사 심사 통과 여부도 결국 “전원 경선”으로 결론 났다.  이번...
  2. 제천시 로고 무단 사용 논란…관리·감독은 어디에 있었나 충북 제천에서 열릴 예정인 ‘2026 제3회 제천연예예술신년음악회’를 둘러싼 제천시 후원 표기 논란이 단순 우발사건을 넘어 행정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공연 홍보 포스터에는 ‘제천시 후원’ 문구와 함께 제천시 공식 마크가 선명하게 표기됐지만, 제천시는 “후원 승인이나 상징물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
  3. “보조금 부정 집행 의혹” 제천문화원장·사무국장 경찰 고발 충북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집행 과정에서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되며 결국 경찰 고발로 이어졌다.제천지역 한 시민은 최근 제천문화원의 보조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및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제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고발인은 “제천시 감사 결과 문화원 보조금이 목적 외로 ...
  4. “시민 목소리 차단했나”…도지사 방문에 1인 시위 피한 제천시 ‘차단 행정’ 논란 충북 김영환의 제천시 방문 일정에서 제천시가 청사 앞 1인 시위와의 접촉을 피하고자 출입 동선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차단 행정’ 논란이 일고 있다.제천시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2분부터 약 20분간 시청 4층 브리핑실에서 충청북도지사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사전 안내했다.하지만 도지사 방문을 앞두고 제천시 자치행정...
  5.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 성황리 개최 세계여성경영인위원회(WWMC)가 주최한 **'2026 세계여성의날 기념식 및 장학금 전달식'**이 3월 8일(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봄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행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여성 리더십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되새기며, 미래 인재를 격려하기 위한 장학금 전달과 표창 수여 등을 통해 의미 있.
  6. “제천시청 회계과 사칭 보이스피싱 시도”…공무원 기지로 피해 막았다 충북 제천에서 제천시청 공무원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 사기 시도가 발생했으나, 시청 공무원의 신속한 확인으로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지역 광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9일 한 남성이 제천시청 회계과 직원으로 속이며 간판 광고 계약을 추진하겠다며 접근했다.이 남성은 제천시청 명의를 앞세워 신뢰를 유도.
  7. 증권가, 지금의 하락을 ‘바겐세일’ 구간으로 보는 시각...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각각 27만5000원, 15… [뉴스21 통신=추현욱 ]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 코스피는 전쟁 충격 속에 10.56% 하락했다. 시장의 충격은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갈수록 더 컸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도세가 쏟아진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3.07% 하락했고, SK하이닉스 역시 12.91% 빠지며 지수 하락률을 크게 웃돌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지만 반도체 업황의 &ls...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