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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기환경청(청장 송형근)이 수도권 지역의 행정·공공기관 216개 중 지난해 자동차를 새로 구매한 180개 기관의 저공해자동차 구매비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16.1%(행정 12.4%, 공공 19.8%)로 구매의무비율 30%에 못 미치는 등 구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수도권 지역 행정·공공기관의 자동차를 10대 이상 보유한 216개 기관 중 자동차를 새로 구매한 180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공공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존중하는 정부3.0의 정책에 따라 수도권 지역 행정·공공기관의 저공해차 구매비율을 공개하고 있다.

2014년도 저공해차 구매의무비율(30%)을 달성한 기관은 41개(22.8%)이며, 이는 2013년도 구매의무비율 달성기관 40개(22.2%)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자동차를 5대 이상 구입한 행정기관 중 인천 남동구청은 신규 구매한 11대 중 5대를 저공해차로 구매(68.2%)하여 실적이 가장 우수했고 다음은 환경부로 9대 중 5대(62.2%)를 저공해차로 구매했다.

공공기관 중 구매실적이 우수한 기관으로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7대 중 4대를 저공해차로 구매(85.7%)했으며, 다음은 기술보증기금이 5대 중 4대(80.0%)를 구매했다.

반면, 자동차를 10대 이상 구매하면서도 저공해차를 한 대도 구입하지 않은 곳은 14개 기관이나 됐다.

경찰청은 자동차를 745대 구매하면서도 저공해차를 1대 구매(0.1%)한 것에 그쳐 구매 의지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에 이어 저공해차 구매비율이 감소된 이유는 2012년 7월 이후 경유 저공해차 배출허용기준 강화 등으로 저공해차 차종 수가 135종에서 48종으로 대폭 감소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저공해차 구매율을 높이기 위해 구매의무기관 중 자동차 300대 이상 보유기관을 대상으로 ‘저공해자동차 구매촉진협의회’를 구성하여 상시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저공해차 구매가 낮은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구매의무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구매의무기관 대상으로 저공해차 정책 추진방향 및 저공해차 구매 필요성 등을 교육하여 저공해차를 우선 구매하도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공해자동차 구매의무제도는 수도권 지역의 온실가스 배출감소와 대기오염 저감을 위해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에 자동차를 10대 이상 보유하고 있는 행정·공공기관은 의무적으로 매년 새로 구입하는 자동차를 구매의무비율 30% 이상 저공해자동차로 구매해야 한다.